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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끝장토론서 신경전
洪, 계엄 당시 당대표 책임론 부각
韓 "저는 계엄을 막았던 사람" 반박
安, 이준석과 "AI 기술 발전" 협력
金, 신축 층간소음 방지 의무 공약
26일 4자토론···27·28일 여론조사
한동훈(왼쪽)·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방송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경제]

6·3 대선 경선을 치르는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5일 1대1 ‘맞수 토론’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홍준표 예비후보와 한동훈 예비후보는 3시간에 달하는 ‘끝장 토론’에서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 등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 토론회에서 “홍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재명 세력과도 함께하겠다’고 말한 점에 동의할 수 없다”며 공격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한 후보는 홍 후보가 ‘조국수홍(조국 수호+홍준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 씨 수사가 잘못됐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 등을 언급하며 “눈물을 왜 민주당 사람들한테 흘리느냐”며 “우리 후보가 대선을 두고 싸우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같이 간다고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 후보와 같이 안 가고 3년간 나라 운영을 어떻게 했길래 나라가 이 꼴이 됐느냐”며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소통하고 설득했으면 이 꼴이 됐겠나”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검사 200명을 동원해도 이 후보를 못 잡았다”고 꼬집었다.

12·3 비상계엄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홍 후보는 ‘당 대표였다면 계엄을 막았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당 대표면 계엄이 일어나지도 않았고 탄핵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 대표는 대통령과 협력해야 한다”면서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한 후보의 책임론을 부각했다. 이에 한 후보는 “홍 후보처럼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면서 대통령의 기분을 맞췄던 사람이 계엄에 책임이 있다”며 “저는 계엄을 막았던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커지는 ‘한덕수 단일화론’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단일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우리 진영 후보로 출마하면 단일화하지 않고는 이 후보와 대적하기 어렵다”며 “한 후보뿐만 아니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비명계까지 전부 빅텐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어차피 이기는 선택을 할 것이다. 경선 이후에 여러 상황에 대처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이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의 후보가 결국은 보수 전체를 대표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예비후보는 이날 이준석 후보와 만나 AI 기술 패권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았다. 안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이공계끼리 앞으로 어떤 기술이 우리를 먹여 살릴지 얘기를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 역시 “과학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한번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 ‘앙숙’으로 여겨지던 이준석 후보와 안 후보가 중도층 공략을 위해 전략적 연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예비후보는 “층간소음 문제는 단순한 소음 문제를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신축 주택 층간소음 방지 기술 적용 의무화 공약을 발표했다. 층간소음 방지 기술을 의무화하고 성능 검사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에는 보완 시공과 배상을 의무화하는 사후 인증 제도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주자들은 4파전으로 치러지는 2차 경선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22~24일 만 18세 이상 1005명에게 차기 대통령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수 진영에서는 한 후보가 8%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홍 후보 7%, 한 권한대행과 김 후보가 6%로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제 21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을 76만 5773명으로 확정했다. 2차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진행되며 선거인단 투표는 모바일과 ARS로 27~28일 진행돼 29일 결과를 발표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을 실시한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 가상 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6.5%이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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