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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원대로 증가···코스피도 9.4%↑
대선 앞두고 정치테마주 투심 쏠려
에이텍 신용잔액 비율 9% 최고
갤럭시아에스엠도 10% 넘어
한덕수 테마주 시공테크 10% 하락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서울경제]

코스닥 신용거래 융자 잔액이 올해 초 대비 1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코스닥 시장에 몰려 있는 정치테마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커진 게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3일 기준 신용 융자 잔액은 17조 2742억 원으로 올해 1월 2일(15조 6823억 원) 대비 10.2% 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의 신용 융자 잔액은 6조 5245억 원에서 7조 2535억 원으로 11.2% 증가했고, 코스피는 9.4%(9조 1577억 원→10조 207억 원) 늘었다.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돈으로 대표적인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빚투 자금이 코스닥 시장에 대거 몰려 있는 정치테마주로 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에서 당별로 대선 후보 윤곽이 잡힌 이달 16일부터 6조 원대였던 코스닥 신용 융자 잔액은 7조 원대로 올라섰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4개월간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 잔액 비율이 8% 이상인 8개 종목 중 정치테마주는 에이텍(9.08%)·핑거(8.88%)·세명전기(8.53%)·이스트소프트(8.47%)·아가방컴퍼니(8.15%)·펨트론(8.03%) 등 6개다.



이 종목들 중 대다수는 대주주들이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지분을 대량 매도하거나 부진한 실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중 빚투 비중이 가장 높은 에이텍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신승영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신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도해 약 91억 원을 챙겼고 이달 약 103억 원 규모의 주식 30만 주를 추가로 매도할 계획이다. 에이텍은 이달 2일 3만 9050원에 거래된 후 지금까지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테마주인 시공테크와 아이스크림에듀는 대선 출마 임박 기대감에도 이날 주가가 10.44%, 3.18%씩 각각 하락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토큰증권(ST) 정책 테마주로 묶인 핑거는 동일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인 22.52배보다 6배 이상 높은 143.84배로 고평가돼 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별도 기준)은 적자 전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신용 잔액 비율이 가장 높은 갤럭시아에스엠(10.77%)은 이 후보의 정치테마주로 꼽히지만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별도 기준)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조기 대선이 임박할수록 테마주에 대한 빚투 열기가 더 뜨거워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이달 7일 57조 8434억 원에서 54조 3974억 원으로 3조 5000억 원 가까이 빠졌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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