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 취임 뒤 캄보디아 협력기금 2배 증액
김건희,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연합뉴스

검찰이 통일교 전직 간부가 ‘건진법사’ 전성배(64)씨와 김건희 여사를 통해 공적 자금을 통한 캄보디아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간부는 전씨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며, 전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를 선물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25일 법조계와 통일교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전 세계본부장 윤아무개(48)씨가 전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이라며 건넨 목걸이 등 금품이 통일교 캄보디아 개발 사업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최소 2019년부터 캄보디아에서 38년간 장기 집권한 훈센 상원의장과 각별한 관계를 맺고 캄보디아에 통일교의 ‘아시아·태평양 유니온 본부’를 설치하는 작업을 주도해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편입돼 지원을 받으려, 전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접근하려 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국가 예산을 지원받아 통일교의 국제 사업을 벌이는 데 김 여사의 도움을 구하려던 게 아니냐는 것이다.

윤 전 본부장의 과거 발언을 보면, 이런 시도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와의 일정한 교감 속에 어느 정도 진척된 것으로 의심할 만한 대목도 적잖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5월 한 통일교 행사에서 “제가 3월22일 대통령을 뵈었다. 1시간 독대를 했다. 동의한 내용도 있었기 때문에 제가 들어가는 거”라라며 “오디에이(ODA, 공적개발원조)는 비영리기구가 펀딩 가능하고 국가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캄보디아와 정책 협의를 거쳐 공적개발원조의 일환인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지원 한도액을 7억달러(2016∼2023년)에서 15억달러(2022∼2026년)로 증액했다. 윤 전 본부장은 이듬해 5월 통일교 행사에선 “캄보디아 메콩강 핵심 부지에 국가 단위 오디에이 연대 프로젝트는 대항해가 시작됐다”고 했다. 윤 전 본부장과 전성배씨 통화 내용 가운데는 “큰 그림을 만들자”며 국책 금융기관과 유력 건축업체의 이름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관계자는 한겨레에 “윤 전 세계본부장이 교단 행사 등으로 훈센 당시 캄보디아 총리와 인연이 있었다”면서도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5월 본부장을 그만두면서, (아시아태평양 유니언 본부 건립) 사업은 진행된 게 없이 정리됐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78 한동훈·홍준표 ‘깐족’ 배틀…“아부한 사람” “시비 거는 당대표” 랭크뉴스 2025.04.25
48777 트럼프 특사 모스크바 방문 날 러시아 장성 폭탄 공격으로 사망 랭크뉴스 2025.04.25
48776 '윤어게인' 창당 밑그림은? "청년에 교회·유튜버 붙으면 수십만" 랭크뉴스 2025.04.25
48775 “안전한 지갑으로 옮겨줄게. 암호는?”…비트코인 24억 원 가로채 랭크뉴스 2025.04.25
48774 [속보] 트럼프 “시진핑이 내게 전화 걸어와···3~4주 내에 합의할 것” 랭크뉴스 2025.04.25
48773 [단독]매일 마시는 물인데···‘공업용수로도 못 쓸’ 오염된 지하수 어쩌나 랭크뉴스 2025.04.25
48772 “김 3장 도시락이 1만2천원?”…충주 장애인체전 부실 논란 랭크뉴스 2025.04.25
48771 洪-韓 3시간 동안 계엄 두고 ‘네 탓 공방’… ‘깐족대다니’ 입씨름도 랭크뉴스 2025.04.25
48770 “트럼프가 크리스마스 훔친다” 美 관세, 장난감 직격탄 전망 랭크뉴스 2025.04.25
48769 ‘깐족’ 배틀 한동훈·홍준표 토론회…“시비 거는 당대표” “아부한 사람” 랭크뉴스 2025.04.25
48768 홍준표 “한동훈, 금도 넘었다” 한동훈 “이제는 이재명” 랭크뉴스 2025.04.25
48767 "이것 먹으러 한국 원정갑니다"…일본서 신조어까지 생긴 'K디저트' 뭐길래? 랭크뉴스 2025.04.25
48766 [단독] "네 달 맡겼다 손실 났다"‥'尹 허위사실 공표' 수사 재개 랭크뉴스 2025.04.25
48765 “한 후보 김건희 형수한테 못된 짓 하는 거, 이재명과 똑같아요”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25
48764 의료급여 정액에서 정률제로 전환…“저소득층 의료 문턱 높여” 비판 랭크뉴스 2025.04.25
48763 '이수만 런칭' 中걸그룹 A2O메이, 북미 라디오 인기곡 차트 진입 랭크뉴스 2025.04.25
48762 ‘민원 사주 의혹’ 류희림 방심위원장 “건강상 사유”로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5.04.25
48761 한동훈 “장관 때 결정적 시점에 사형 집행 심각히 고려” 첫 공개 랭크뉴스 2025.04.25
48760 오픈채팅방서 장병 포섭해 군사기밀 빼돌린 중국인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5.04.25
48759 홍준표 "내가 대표였으면 계엄 없었다" 한동훈 "尹에 아부한 사람들 책임" 랭크뉴스 202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