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무회의 후 입장 밝힐 듯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르면 30일 대통령 권한대행직에서 사퇴하고 6·3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한 권한대행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일부 국무위원들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 권한대행이 다음 주 중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 사퇴 시 국정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대대행 체제’로 재전환된다.
한 권한대행의 사퇴 및 대권 등판 시점으로 이달 30일~5월 1일이 검토되고 있다.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이 다음 달 4일인 가운데 29일 정기 국무회의, 5월 1일 근로자의 날, 3~4일 주말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이달 30일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한 권한대행은 출마 선언 뒤 추후 결정될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 등의 과정을 거쳐 대선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의 등판 현실화 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판이 요동치며 ‘반(反)이재명 빅텐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전문성’ ‘안정적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덕수 차출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민의힘 예비후보 4명 모두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에도 침묵을 지켰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선 출마는 한 권한대행만 아는 문제”라며 함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