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전남농업기술원에서 농업과학기술진흥 간담회를 갖고 에너지자립형 온실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겨냥해 “제가 링 위에서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데 심판이 자꾸 선수로 뛸 듯 말 듯 해서 많이 혼란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한 대행 출마설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농업기술원에서 ‘한 대행이 출마임박설에 답하지 않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공직자는 공직자의 책무를 언제나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26일 호남 지역 경선을 앞두고 있으며, 한 대행은 보수 대권 잠룡 중 유일한 호남(전북 전주) 출신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검찰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사건에 검찰이 재수사를 결정한 데 대해 “주가조작에 관여한 게 처벌받을 사안이라는 걸 전 국민 중 모를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앞으로 계류된 여러 사건이 있는데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일을 할 수 있는 조직이라는 걸 조금이나마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까지 이 후보는 1박 2일간 호남에 머물렀다. 민주당 권리당원 33%가 속한 지역이자 민주당의 텃밭인 만큼, 최대한 공을 들였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유정 캠프 대변인은 “(19~20일) 충청·영남권 경선에서 결과가 잘 나와서 지지자분들이 편하게 생각하실 수 있어, 호남에 대한 마음을 더 표현할 수 있는 일정을 계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26일 호남권 순회경선, 27일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 결과와 일반 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해 대선 후보를 선발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전남농업기술원에서 농업과학기술진흥 간담회를 갖고 에너지자립형 온실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이 후보는 호남과 수도권을 겨냥한 지역 공약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농업기술원에서 열린 농업인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농업이 국가 안보산업이자 전략 산업”이라며 “쌀값 안정과 농가, 농촌 보호를 위해 추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입법이 (법률안) 거부권에 막혀 진척이 없지만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는 ▶AI를 활동한 스마트 농업 확산 ▶농업인 퇴직연금제 ▶농자재 지원제도 ▶햇빛연금 확대 등 농업 공약을 밝혔다.

수도권 민심을 겨냥해선 “서울을 뉴욕에 버금가는 글로벌 경제수도로, 인천을 물류와 바이오산업 등 K-경제의 글로벌 관문으로, 반도체와 첨단기술, 평화·경제의 경기로 수도권 K-이니셔티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 금융허브와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하나로 연결해 세계적 금융·비즈니스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국회 및 대통령실 세종 이전 후에 개발 플랜도 공개했다.

김경수, 김동연 등 경쟁 후보들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4·27 판문점 선언 7주년 기념식’에 참여한 뒤, 밤 열리는 마지막 토론회 준비에 주력했다. 김경수 후보는 판문점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전날) 검찰의 기소는 왜 (검찰의) 수사 기능이 해체돼야 하는지를 국민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켜준 사건”이라며 “정치검찰은 정권교체 이후 차기 민주정부에서 반드시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도 이날 검찰을 기소청으로 바꾸는 검찰 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단순한 수사권 박탈이 아니라 검찰을 해제 수준으로 개혁하겠다”고 했다. 동시에 외교·안보 공약을 밝히면서는 ▶제조업·국방(하드파워)과 K-컬처·민주주의(소프트파워)를 결합한 스마트파워 전략 ▶글로벌 사우스(개발도상국)와의 동반자 전략 추진 ▶문재인 정부 당시 수준으로의 남북관계 회복 등을 제시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73 [단독]매일 마시는 물인데···‘공업용수로도 못 쓸’ 오염된 지하수 어쩌나 랭크뉴스 2025.04.25
48772 “김 3장 도시락이 1만2천원?”…충주 장애인체전 부실 논란 랭크뉴스 2025.04.25
48771 洪-韓 3시간 동안 계엄 두고 ‘네 탓 공방’… ‘깐족대다니’ 입씨름도 랭크뉴스 2025.04.25
48770 “트럼프가 크리스마스 훔친다” 美 관세, 장난감 직격탄 전망 랭크뉴스 2025.04.25
48769 ‘깐족’ 배틀 한동훈·홍준표 토론회…“시비 거는 당대표” “아부한 사람” 랭크뉴스 2025.04.25
48768 홍준표 “한동훈, 금도 넘었다” 한동훈 “이제는 이재명” 랭크뉴스 2025.04.25
48767 "이것 먹으러 한국 원정갑니다"…일본서 신조어까지 생긴 'K디저트' 뭐길래? 랭크뉴스 2025.04.25
48766 [단독] "네 달 맡겼다 손실 났다"‥'尹 허위사실 공표' 수사 재개 랭크뉴스 2025.04.25
48765 “한 후보 김건희 형수한테 못된 짓 하는 거, 이재명과 똑같아요”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25
48764 의료급여 정액에서 정률제로 전환…“저소득층 의료 문턱 높여” 비판 랭크뉴스 2025.04.25
48763 '이수만 런칭' 中걸그룹 A2O메이, 북미 라디오 인기곡 차트 진입 랭크뉴스 2025.04.25
48762 ‘민원 사주 의혹’ 류희림 방심위원장 “건강상 사유”로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5.04.25
48761 한동훈 “장관 때 결정적 시점에 사형 집행 심각히 고려” 첫 공개 랭크뉴스 2025.04.25
48760 오픈채팅방서 장병 포섭해 군사기밀 빼돌린 중국인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5.04.25
48759 홍준표 "내가 대표였으면 계엄 없었다" 한동훈 "尹에 아부한 사람들 책임" 랭크뉴스 2025.04.25
48758 '민원사주’ 의혹 류희림 사직서 제출‥"방심위 정상화 첫걸음" 랭크뉴스 2025.04.25
48757 ‘관치 금리’가 차려준 잔칫상…4대 금융지주, 1분기 이자 이익만 10조 랭크뉴스 2025.04.25
48756 유영상 SKT 대표 "해킹 사고, 고객에 죄송‥유심 무료 교체" 랭크뉴스 2025.04.25
48755 [단독] “정치 안해요”→“좀 봅시다”…한덕수, 정대철과 대선 논의? 랭크뉴스 2025.04.25
48754 안철수·이준석, ‘이과생’ 이름으로 포옹을 세 번이나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