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6일 오전 10시 성 베드로 광장 엄수
"잘 보이게…" 바티칸 내외 스크린 설치
행렬 뒤 마리아 대성당 '영원한 안식'
장례 계기 트럼프 등 외교 일정 '주목'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으로 행렬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내에 놓인 목관 안에서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바티칸=로이터 연합뉴스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는 2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이러한 성가 속 엄수된다. 약 20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례 미사로 '작별'한 교황은 생전 그가 영원한 안식처로 택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안치된다.

장례 미사를 하루 앞둔 25일 바티칸 안팎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교황 조문객들로 붐볐다. 23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일반 조문 일정의 마지막 날이다. 25일 오전 8시까지 조문객은 약 12만8,000명이다. 바티칸 내 성 베드로 대성당 바닥에 놓인 붉은 목관 안에서 교황은 붉은 제의를 입고 두 손을 모은 채 조문객을 맞았다.

일반 조문 기간 열려 있던 관은 이날 오후 8시 봉인된다. 고위 성직자 책임 및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 교황 재위 기간 주조된 동전 및 메달, 재위 기간 업적을 담은 문서도 관 속에 담긴다.

2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바티칸으로 입장하기 위한 줄에 많은 사람들이 서 있다. 이날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진행된 프란치스코 교황 일반 조문 마지막 날이다. 로마=로이터 연합뉴스


조문 인파 속 장례 미사 준비도 속속 마무리됐다. 광장 앞 거리인 '비아 델라 콘질리아치오네'를 비롯해 바티칸 주변 곳곳에 장례 미사를 보여줄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 약 50명을 비롯, 약 130개국 대표단이 장례 미사에 참석한다. 바티칸 및 로마 보안도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다. 전투기, 무인기(드론) 방어용 무기, 구축함 등이 배치됐다고 이탈리아 언론 라레푸블리카는 전했다.

24일 바티칸 주변 이탈리아 로마 골목이 프란치스코 교황 조문을 기다리는 이들로 붐비는 가운데, 26일 장례 미사 상영을 위한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장례 미사 당일에는 약 2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이탈리아 내무부는 추정하고 있다.


장례 미사는 추기경단 단장인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 주례하에, 전 세계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 집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교황의 관은 장례 미사 전 광장 야외 제단으로 옮겨진다. 장례 미사는 성가, 기도, 성경 강독, 레 추기경의 강독 순으로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즉시 성인으로!"(Santo subito)라고 외치며 교황에게 경의를 표할 예정이다. 장례 미사 뒤 교황은 로마 베네치아 광장 등을 통과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으로 향한다.

23일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내 프란치스코 교황이 안치될 장소가 나무 판으로 가려져 있다. 교황은 '간소한 방식으로 묻어 달라'고 생전 말했다. 바티칸=신은별 특파원


장례 미사를 계기로 주요 외교 행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간 회담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지도자들이 올 텐데 모두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42 "지금 사도 될까요?"…'끝 없는 호재' 조선주, 실적 더 좋아진다 [줍줍 리포트] 랭크뉴스 2025.04.26
48941 트럼프 “中 시장 개방 안 하면 관세 철회 없어” 랭크뉴스 2025.04.26
48940 한국 주식시장 등지는 외국인…9개월 연속 39조원 팔아치워 랭크뉴스 2025.04.26
48939 조정호 회장의 경우 [하영춘 칼럼] 랭크뉴스 2025.04.26
48938 “학급칠판 어떻게 들어가요?”···새학기 두 달만에 시작한 AI 교과서 수업 풍경 랭크뉴스 2025.04.26
48937 트럼프의 부당한 명령, 미 합참의장은 공개 항명했다 [창+] 랭크뉴스 2025.04.26
48936 1기 신도시 선도지구 2차 선정 재도전 나선 단지들… “분담금 부담에도 가격 상승 기대” 랭크뉴스 2025.04.26
48935 “검찰 압박 때문에···” 진술 뒤집은 ‘대장동’ 정영학, 이재명 재판 영향은? 랭크뉴스 2025.04.26
48934 오늘 교황 장례 미사‥6km '마지막 여정' 랭크뉴스 2025.04.26
48933 [실손 대백과] 보험 분쟁 해결 무료 손해사정사 이럴 땐 선임 불가 랭크뉴스 2025.04.26
48932 “사람 만나는 게 일인데”... 은행 출신 증권사 사장님의 ‘근태 단속’ 랭크뉴스 2025.04.26
48931 보름 넘게 ‘선거 관리’ 언급 않는 한덕수···8년 전 황교안과도 대조적 랭크뉴스 2025.04.26
48930 오늘 장례식…유흥식 추기경 “교황, 복음적 삶 실천” 랭크뉴스 2025.04.26
48929 "중국 개방해야 관세 철회"‥방위비 분리 시사 랭크뉴스 2025.04.26
48928 美증시 3대 지수 나흘째 동반 강세 마감… 테슬라 9.8% 급등 랭크뉴스 2025.04.26
48927 "왜 하필 나야!" 절규했다…아빠·엄마·할머니·남편잃은 그녀 랭크뉴스 2025.04.26
48926 이재명 “정치보복 안 한대도 안 믿어”…민주 후보들 “검 수사·기소권 분리” 랭크뉴스 2025.04.26
48925 1년새 100억 뛴 황금박쥐 뭐길래…KTX도 멈춰 세운 이 축제 랭크뉴스 2025.04.26
48924 민주당 대선 경선 마지막 토론 “양극화 완화” “50조 추경”…검찰개혁 한목소리 랭크뉴스 2025.04.26
48923 "○○이가 다쳤어요" 친구 팔아 친구 엄마에 1억 뜯은 30대 랭크뉴스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