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임 부장검사 “박절하게 후배 책 굳이 반송…안타깝다”
임은정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이정용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임은정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검찰을 비판하는 내용의 책을 보냈다가 수취를 거부당했다.

임 부장검사는 24일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 4월16일 윤 전 대통령에게 제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보냈다”고 전했다. ‘계속 가보겠습니다’는 임 부장검사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과 그 뒷이야기를 엮은 책으로, 그가 바라본 검찰 내부의 치부를 기록한 ‘검찰실록’과도 같은 책이다. 책에는 윤 전 대통령의 실명도 등장한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2022년 책을 출간하며 언젠가 윤 전 대통령에게 책을 직접 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는데,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로 사저로 되돌아가면서 실행에 옮겼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배달 완료된 책은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23일 수취 거절돼 24일 임 부장검사의 손으로 다시 되돌아왔다. 임 부장검사는 “그 아내는 박절하지 않아 디올백도 흔쾌히 받았는데, 이제 야인으로 돌아와 박절하게 후배의 책은 굳이 반송하는가 싶어 아쉽고 안타깝다”고 했다. 재미교포 통일운동가인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크리스찬디올백을 받은 김건희 여사와 이를 “우리 부인이 박절하지 못해서 돌려주지 못하고 받았다”고 두둔한 윤 전 대통령을 비꼰 것이다.

임 부장검사는 책과 함께 ‘이제라도 멈추시고 스스로를 돌아봐 달라’고 적은 글도 함께 보냈다고 한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이 부하들에게 위법·위헌적 비상계엄 선포의 책임을 떠넘기고 심지어 부하들을 거짓말쟁이로 모는 궤변을 일삼는 데 대한 충고가 담긴 메시지였다. 임 부장 검사는 “비겁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계속 지켜보는 게 민망하고 고통스러워 써보낸 것”이라며 “제 책은 돌아왔지만 제 고언은 가닿았기를 빈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70 이준석 얼싸안은 안철수…'앙숙' 두 남자의 반전 모습, 왜 랭크뉴스 2025.04.26
48869 이재명 "정치보복 안돼…누굴 괴롭힐 때 행복하지 않아" 랭크뉴스 2025.04.26
48868 이재명 “정치보복 의심, 방법 없나”…김경수 “내란 처벌과 구분해야” 랭크뉴스 2025.04.26
48867 USTR "한미, 상호 균형적 무역 향한 진전 중요하다는 데 합의"(종합) 랭크뉴스 2025.04.26
48866 이재명·김동연 “상법 신속 개정, 자사주 의무 소각” 랭크뉴스 2025.04.26
48865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홍준표 측근 2명 출국금지 랭크뉴스 2025.04.26
48864 민주 후보들 “검 수사·기소권 분리”…이재명 “정치보복 안 한 대도 안 믿어” 랭크뉴스 2025.04.26
48863 김건희 혼자 빠져나간 도이치 사건, 검찰 재수사 나섰지만··· 랭크뉴스 2025.04.26
48862 “중국, 미 반도체 125% 관세 철회···에탄·의료장비도 면제 검토” 랭크뉴스 2025.04.26
48861 숫자로 보는 트럼프 2기 100일…행정명령 137개·평균지지율 45% 랭크뉴스 2025.04.26
48860 [사설] 文 “9·19 합의 복원”…대북 정책 과오부터 반성해야 랭크뉴스 2025.04.26
48859 [사설] 한미 “7월 패키지”…새 정부가 촘촘한 대응으로 국익 지켜야 랭크뉴스 2025.04.26
48858 "정치 보복 없다" 협치·통합 어필한 이재명... 마지막까지 대립각 없이 싱거운 토론 랭크뉴스 2025.04.26
48857 트럼프 "3, 4주 내 관세 협상 끝낸다…방위비 분담 별개로 다룰 것" 랭크뉴스 2025.04.26
48856 한동훈과의 토론인데 홍준표 “김문수, 김문수, 김문수”···자꾸 소환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26
48855 교육부, 의대생에 수업 복귀 의향 ‘익명 설문조사’ 중···‘전환점’ 마련될까 랭크뉴스 2025.04.26
48854 李 “가급적 보편복지, 불필요한 사람은 세금으로 환수” 랭크뉴스 2025.04.26
48853 “우리집 강아지·고양이 데리고 식당 갈 수 있다”···음식점 준수 기준은? 랭크뉴스 2025.04.26
48852 [대선팩트체크] 김문수·안철수, 서로 "지지율 팩트체크해봐라"‥해봤더니‥ 랭크뉴스 2025.04.26
48851 “기밀 넘기면 돈준다”…검찰, 현역군인 접근한 중국인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