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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정보 보호조치 방안 발표… 당국 신고 5일만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SKT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를 숙이고 있다. 유 사장은 이날 가입자에 대한 유심 무료 교체 등 최근 해킹 사태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 윤예원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가 자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MVNO)을 포함해 교체를 원하는 모든 고객에게 무상으로 유심(USIM·가입자 식별 장치) 카드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회사는 19일부터 27일까지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도 이 제도를 소급해 적용한다.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유심 정보 유출과 관련해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국가 이동통신 사업자로서 깊은 유감과 책임 느낀다”며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원하는 경우 유심 카드를 무료로 교체해 하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해킹 정황을 인지하고 약 45시간 만인 20일 오후 4시 46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관련 사실을 신고했다. 이후 관계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면서 비정상인증시도 차단을 강화하고, 무료 서비스인 ‘유심 보호’를 소비자에게 안내하는 등 이용자 보호 초지를 시행하고 있다. 회사는 여기에 더해 오는 28일부터 전국 매장과 공항 로밍 센터에서 유심 무료 교체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유 사장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불안을 느끼고 있는 고객의 걱정을 덜기 위한 추가 조치”라며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용자도 무료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심 복제 차단 기술을 계속 강화하고, 해외 로밍 중에도 유심 보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또 “SK텔레콤은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 정보 보호 강화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임직원들이 25일 서울 중구 SKT 사옥에서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를 열고 이용자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와 관련해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SK텔레콤 이종훈 인프라 전략본부장, 홍승태 고객가치혁신실장, 배병찬 MNO AT본부장, 윤재웅 마케팅전략본부장. /뉴스1

유 사장은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방안을 발표한 뒤 무대를 내려갔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은 SK텔레콤 임원들이 진행했다. 배병찬 SK텔레콤 MNO AT본부장은 “모든 가입자의 유심 교체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응책”이라면서도 “앞서 시행한 비정상인증시도 차단과 유심 보호 서비스 역시 유심 교체에 준하는 대응 방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회성 교체보다는 유심 보호 서비스 이용이 더 나은 대응 방안이라고 했다. 그는 “본인의 유심이 타인에 의해서 억제되거나 변조되지 않게 만든 솔루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유심 교체 비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전체 고객의 수는 정해져 있지만 개인마다 발생하는 비용에는 변수가 있다”며 “공급 업체와의 계약 내용이 있어서 공개적으로 전체적인 금액을 언급하면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SK텔레콤 측은 이날 세부적인 조사 진행 상황도 밝히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3일부터 SK텔레콤 가입자 정보 유출 사고를 공식 조사하기 위한 민관합동조사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 인프라센터장은 “아직 피해 내용에 대한 이상 징후나 경찰 조사 협조 등은 들어온 바 없다”며 “재발 방지 대책도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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