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 후보 ‘김문수 범죄 경력’ 거론에
“깐족거림과 얄팍한 말재주” 비판
“못 몰아붙여”→“막장 토론” 전환
김문수 측 “인간 됨됨이 회의” 가세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한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한동훈 후보와의 일대일 토론을 앞두고 “참 못된 사람”이라며 “막장 토론”을 예고했다. 한 후보가 전날 김문수 후보와 토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등을 비판하며 범죄 이력을 거론하자, 김 후보와 같은 ‘반탄(탄핵반대)’ 홍 후보가 한 후보의 인성과 태도를 문제삼고 나섰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제 김 후보와 토론하면서 한 후보가 김 후보를 전과 6범이라고 비아냥대는 것을 보고 참 못된 사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국가지도자의 품성 문제”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노동운동, 민주화운동 전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파렴치 전과와는 엄연히 다른데 그걸 두고 비아냥대는 것은 금도를 넘었다”며 “깐족거림과 얄팍한 말재주로는 세상을 경영할 수 없다”고 한 후보를 비판했다.

홍 후보는 자신이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올해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열린 조기 대선에 두 번 나온 “기구한 팔자”라며 “그 두 번의 탄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 후보와 막장 토론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진행될 한 후보와 일대일 토론 분위기를 예고한 것이다.

앞서 홍 후보는 2차 경선에 진출한 다음 날인 지난 23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경선과 본선 합쳐서 두 달밖에 없다”며 “(당내) 통합하는 데 시간이 없어서 경선 토론회도 내가 몰아붙이지 못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같은 날 열린 경선 미디어데이에서 토론 상대로 한 후보를 지목하며 칭찬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전날 한 후보와 김 후보의 토론을 지켜보며 토론에 임하는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전날 김 후보와 한 후보 토론이 끝나고 진행된 채널A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좀 설렁설렁하려고 했는데 오늘 김문수 선배가 당하는 거 보니까 저렇게 놔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내일은 좀 야무지게 토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의 토론 태도와 품성 문제를 부각하는 것이 당내 보수 지지층에 소구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도 한 후보의 “인간 됨됨이”를 걸고 들었다. 김 후보 캠프의 김재원 미디어총괄본부장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한 후보와 토론에 대해 “김 후보가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인간적인 면모와 김 후보가 갖고 있는 정치적 소양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그러면서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한 후보의 “도리”를 지적한 데 대해 “한 후보의 인간 됨됨이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82 쓰러진 유학생 목숨 구해준 한국 버스기사…中서 칭찬 릴레이 랭크뉴스 2025.04.26
48881 민주 후보들 “검 수사·기소권 분리”…이재명 “정치보복 안 한대도 안 믿어” 랭크뉴스 2025.04.26
48880 "수면제 몇 알부터 위험해요?"…소방대원 '촉'이 대학생 살렸다 랭크뉴스 2025.04.26
48879 "내 여친 SNS 당장 차단하라고"…동급생 집단폭행한 무서운 고교생들 랭크뉴스 2025.04.26
48878 기생충·어벤저스 뛰어 넘은 K애니, 어떻게 헐리우드 점령했나 랭크뉴스 2025.04.26
48877 ‘7월 패키지’ 공감은 했지만… 美는 “빨리” 韓은 “차분히” 랭크뉴스 2025.04.26
48876 이재명·김경수·김동연 ‘검찰개혁’ 한목소리…“기소권만 남겨야” 랭크뉴스 2025.04.26
48875 계엄 책임… “韓 깐족대니 尹참겠나” “洪처럼 아부한 사람 탓” 랭크뉴스 2025.04.26
48874 美뉴욕 유엔본부에 새 시리아 국기 걸려…“14년 동안 기다렸다” 랭크뉴스 2025.04.26
48873 [사설] 이재명, 권력 분산 개헌 진심 보여라 랭크뉴스 2025.04.26
48872 "열흘 전, 설악산 둘레길서 여성 살해했다" 술 취해 자수한 남성…경찰 조사 나다 랭크뉴스 2025.04.26
48871 현역 군인 포섭해 군사기밀 유출 시도한 중국인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5.04.26
48870 이준석 얼싸안은 안철수…'앙숙' 두 남자의 반전 모습, 왜 랭크뉴스 2025.04.26
48869 이재명 "정치보복 안돼…누굴 괴롭힐 때 행복하지 않아" 랭크뉴스 2025.04.26
48868 이재명 “정치보복 의심, 방법 없나”…김경수 “내란 처벌과 구분해야” 랭크뉴스 2025.04.26
48867 USTR "한미, 상호 균형적 무역 향한 진전 중요하다는 데 합의"(종합) 랭크뉴스 2025.04.26
48866 이재명·김동연 “상법 신속 개정, 자사주 의무 소각” 랭크뉴스 2025.04.26
48865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홍준표 측근 2명 출국금지 랭크뉴스 2025.04.26
48864 민주 후보들 “검 수사·기소권 분리”…이재명 “정치보복 안 한 대도 안 믿어” 랭크뉴스 2025.04.26
48863 김건희 혼자 빠져나간 도이치 사건, 검찰 재수사 나섰지만··· 랭크뉴스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