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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박근혜·윤석열 배출 ‘대선 명당’ 건물
김문수 6층·한동훈 9층·홍준표 4층 위치
상대 후보 주요 행사 염탐…보안엔 취약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대하빌딩 전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 중 ‘3강’으로 꼽히는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 캠프가 모두 같은 빌딩에 위치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쏟아지고 있다. 캠프 간 소통과 염탐은 쉬워진 반면 보안 유지에는 더 신경쓰는 모습이다.

세 후보 캠프는 김대중·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가 위치해 ‘대선 명당’으로 불리는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자리했다. 김 후보 캠프는 6층, 한 후보 캠프는 9층, 홍 후보 캠프는 4층에 있다. 국민의힘 유력 주자들이 큰 행사를 하다 보니 요즘 대하빌딩 일대는 매일같이 교통체증이 일어난다. 층을 헷갈려서 다른 캠프로 잘못 찾아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같은 건물에 있어 캠프 간 소통이 많아졌다는 말이 나온다. 셋 중 한 캠프에서 일하는 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파견 온 보좌관들끼리는 캠프가 달라도 다 친한데, 같이 밥도 먹고 담배도 피우면서 정보를 공유한다”며 “‘너희 어제 토론에서 너무 심했다’고 불만도 얘기하고, ‘내일 토론에서 누구 지목할 거냐’ 눈치싸움도 한다”고 말했다.

한 캠프 소속 의원은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캠프 소속 의원들을 매일 만난다”며 “만나면 서로 덕담도 해주고 ‘화이팅’ 하라고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스킨십을 자주 하니 갈등은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여러 캠프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는 의원의 경우 한 곳을 선택해도 다른 캠프 인사들을 같은 건물에서 마주쳐야 하는 점이 부담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소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며 부인 이순삼 씨와 함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성동훈 기자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어차피 대선 본선 후보가 정해지면 다 같은 캠프가 될 것 아닌가”며 “미리 모여 있는 게 본선에서 협력하기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건물이라서 다른 캠프에서 하는 주요 행사를 염탐하기 쉽다. 실제 캠프 개소식 등 주요 행사에 다른 캠프 인사들이 와서 누가·얼마나 왔는지 점검하는 것이 다수 눈에 띄었다. “우리 캠프 가는 길에 들렀다”거나 “응원하러 왔다” 등 핑계를 대기도 좋다고 한다.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9층에 자리잡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사무실 앞에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이 늘어서 있다. 정용인 기자


반면 보안을 지키기는 어려워졌다. 캠프에 누가 드나드는지 서로 보고 있기 때문에 어느 후보를 누가 돕는지 잘 노출된다. 한 캠프 관계자는 “엘리베이터에서 중요한 얘기는 안 하고, 담배 피우는 곳에 다른 캠프 사람이 오면 하던 얘기를 중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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