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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덕수 출마시 단일화" 입장 선회
'찬탄' 한동훈 "생각 같다" 협력 가능성
"尹 아바타" "계엄·탄핵 책임" 비관론 여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국민의힘 주자들의 '빗장'이 풀렸다. 그간 단일화에 반대하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4일 입장을 바꾸면서다. 한동훈 전 대표도 협력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찌감치 단일화를 주장해왔다.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한 대행을 매개로 판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경선 구도가 연일 출렁이고 있다.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
제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한덕수 대행과 원샷 경선해서 보수 후보 단일화
를 하겠다"며 "더 이상 보수 후보 난립 없이 이재명 후보와 일대일 구도로 대선을 치러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올렸다. 이날 앞서 기자회견에서도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함께하겠다"
고 약속했다. 한 대행 출마 지지세력까지 포용해 일단 경선에서 이기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모두 뭉쳐야 그나마 해볼 만하다"는 보수 지지층의 절박함도 외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23일 조사(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한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의 83%는 "최종 대선 후보가 한 대행과 단일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당 관계자는 "경선에서 결정된 후보의 그릇이 장외 후보들을 담을 정도로 크지 않으면 어차피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당원들의 위기감이 있다"고 전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선거사무소에서 경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스1


동시에 경선 후보들은 지지율을 1%라도 더 올려야 하는 처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주자들의 지지율을 합해도 30% 안팎 박스권에 머무르는 상황이다. 따라서 윈윈할 수 있는 적임자를 자처해야 한 대행의 지지율 '7%'(15~17일 한국갤럽 조사)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홍 전 시장은 아예 "대선에서 승리하면 '이재명 민주당 세력과도 함께 가겠다"고 했다. 이에 한동훈 전 대표는 "'조국수홍(호)'도 모자라서 '친명연대'까지 하나"라며 비판했다.


안철수 "尹 재출마와 다르지 않아"



당초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 "해당행위"라는 반응을 보였던 한동훈 전 대표는 "한덕수 총리와 저는 초유의 계엄 상황을 갈등을 최소화하며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
고 강조했다. 반이재명 연대를 전제로 한 대행과 협력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동시에 단일화까지 나아가진 않은 "원론적 입장"(신지호 한동훈 캠프 특보단장)이라는 시각도 있다. 외부 변수를 감안하기보다는 당내 경선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안철수(왼쪽 사진)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뉴시스


하지만 '윤석열 정부'라는 꼬리표가 한 대행의 경쟁력에 굴레가 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은 여전하다. 한 초선 의원은 "이번 대선은 불법계엄으로 치르는 선거"라며 "반전의 묘미를 줄 수 있는 후보가 나오면 폭발력이 생기는 건 당연하지만, 한 대행이 그런 카드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경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한 대행 출마를 시종일관 비판해온 안철수 의원은 "한 대행은 탄핵 당한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국무총리로 국정 실패, 계엄,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다만 이후 입장문을 통해 "출마에 반대하지만, 부득이 출마하신다면 빅텐트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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