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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 사태때 한국 등 협력 잊지 않아" 언급도


연설하는 EU 집행위원장
(런던 EPA=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너지 안보의 미래를 위한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4.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화석연료에 대해 '철퇴' 구상을 조만간 공개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에너지 안보의 미래를 위한 정상회의 연설에서 "2주 안에 모든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담은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는 에너지 수요를 적대적 국가(러시아)에 의존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달 6일께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로드맵은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러시아산 화석연료 제공 업체와 신규 계약 체결 금지 등 여러 방식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EU는 천연가스 수입량의 45%, 석탄의 50%, 석유의 3분의 1가량을 러시아산에 의존했다.

현재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비중이 18%, 석유 의존도는 전쟁 전의 10분의 1로 줄었고 석탄은 아예 수입되지 않는다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전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제재에 보복하기 위해 유럽행 가스 공급을 급격히 줄이자 유럽에선 에너지 위기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EU는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원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리파워EU(REPowerEU) 정책을 추진하고 공급처를 다각화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가스 공급과 관련, "(에너지) 위기 당시 미국이 즉각 액화천연가스(LNG)를 제공했고 노르웨이는 가스관을 통해 추가로 공급했다"고 언급했다. 또 "일본, 한국과 같이 더 멀리 있는 나라가 우리의 즉각적인 에너지 안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준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또 "미국산 LNG 수입을 포함한 이러한 에너지 파트너십은 여전히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EU에 LNG 수입 확대를 요구한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EU는 대미 관세협상에서도 미국산 LNG 수입 확대를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둔 상태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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