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구대명·본선 승리 거점 마련 차원
타 경선 지역 놔두고 ‘집토끼’ 올인
호남권 메가시티 설립 등 지역 공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전북 김제 새만금33센터를 방문해 새만금 일대를 살펴보고 있다. 이 후보는 90%대 득표율 사수를 위해 2박3일간 호남 숙박 유세에 나서며 집토끼 잡기에 나섰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경선 일정 중 유일하게 광주·전북·전남에서 2박3일 ‘숙박 유세’를 소화하며 호남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경선 ‘구대명’(90% 득표율의 이재명) 달성과 함께 본선 승리를 위한 거점 마련 차원에서도 호남에서의 압도적 승리가 필수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는 24일 전북 새만금에서 재생에너지 간담회를 진행한 뒤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광주 전일빌딩을 찾아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을 만났다. 그간 당일치기 일정만 소화해온 이 후보가 다른 남은 경선 지역을 제쳐두고 전날부터 2박3일을 호남에 할애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인공지능(AI) 에너지산업과 농생명을 결합한 ‘호남권 메가시티’ 설립, 전남·전북 국립의대 설립을 골자로 한 호남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RE100 산단’ 조성 등 에너지 공약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특히 이순신 장군이 남긴 “가만히 생각건대, 호남은 국가의 보루(竊想湖南國家之保障)”란 어록을 인용하며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의 이런 행보는 호남에서 경선부터 90% 이상의 득표율을 얻는 게 본선을 대비한 발판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호남에는 전체(114만여명)의 약 32.4%인 37만여명의 권리당원이 포진해 있다. 게다가 조직력이 좋은 호남향우회는 수도권 ‘당심’에도 영향을 끼친다. 호남 지역 한 의원은 “호남 표심은 상징성이 있어 수도권 표심과 동조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3년 전의 대선 패배도 뼈아픈 대목이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광주 84.82%, 전북 82.98%, 전남 86.10%를 득표했다. 양자대결로 치러진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얻었던 득표율(광주 91.97%, 전북 86.25%, 전남 89.28%)보다 낮다. 호남이 더 결집했다면 지난 대선에서 석패하지 않았을 것이란 말이 민주당에서 나오는 이유다.

호남 민심이 이 후보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열린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자리를 내줬다. 지난 대선 경선 때도 이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46.95%를 얻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47.12%)에게 뒤졌다. 이 후보는 담양군수 선거 이후 호남 지역 의원들을 모아 “90% 득표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취지의 당부도 했다고 한다.

다만 이번 경선에서도 지난 23일 기준 호남 권리당원 투표율이 23.3%에 불과해 투표율 제고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다른 호남 의원은 “이번에도 투표율이 낮으면 호남이 이 후보에게 무관심하다고 오해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한 뒤 무안·순천에서 당원들을 만났다. 전북특별자치도 자율예산 약 2조원 지원 등도 공약했다. 김동연 후보는 전북도당 당원 간담회를 열고 전북을 ‘에코산업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483 이재명, 한덕수·국힘 누구와 양자대결해도 ‘과반’ 랭크뉴스 2025.04.25
48482 韓美, 관세폐지 위한 '7월 패키지합의' 추진…"서두르지 않겠다" 랭크뉴스 2025.04.25
48481 ‘5월 황금연휴’ 여행 수요 급증…유류할증료도 내려간다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4.25
48480 [인터뷰]이준석 “AI 핵심은 인재육성…일제고사 부활해 ‘수포자’ 방지할 것” 랭크뉴스 2025.04.25
48479 우려가 현실로…한국 -0.2% ‘역성장 쇼크’ 랭크뉴스 2025.04.25
48478 동맹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에 무슨 일이…반도체 업계 ‘술렁’ 랭크뉴스 2025.04.25
48477 [속보] 최상목 “대선 전 합의 어렵다…전체 패키지 합의돼야” 랭크뉴스 2025.04.25
48476 [속보]최상목 "한미, 관세폐지 목적 '7월 패키지' 마련 공감대" 랭크뉴스 2025.04.25
48475 트럼프 "중국과 무역 협상 중"… 중국은 부인 랭크뉴스 2025.04.25
48474 "이 빨갱이! 심상정 어딨어!" 통닭구이 고문 버틴 김문수 랭크뉴스 2025.04.25
48473 수상한 차량 뒤쫓았더니…“8천억 규모 도박사이트 운영 수배자” 랭크뉴스 2025.04.25
48472 한미, 관세 폐지 목적 '7월 패키지 합의'…환율은 별도 논의 랭크뉴스 2025.04.25
48471 러, 키이우에 대규모 폭격…미국, 우크라 압박은 계속 랭크뉴스 2025.04.25
48470 [속보] 최상목 "한미간 전체 패키지 합의돼야‥대선 전에 하기 어려워" 랭크뉴스 2025.04.25
48469 [속보] 최상목 "美와 7월 8일 이전 관세 폐지 '줄라이 패키지' 마련 공감대" 랭크뉴스 2025.04.25
48468 최상목 "한미, 관세 폐지 목적 '7월 패키지' 합의 공감대" 랭크뉴스 2025.04.25
48467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복귀 45%, 공수처 조직·기능 강화해야 52% 랭크뉴스 2025.04.25
48466 [속보]최상목 “한미 2+2 협의서 방위비 분담금 언급 전혀 없었다” 랭크뉴스 2025.04.25
48465 러, 우크라 대규모 폭격‥트럼프 "푸틴 멈춰야" 랭크뉴스 2025.04.25
48464 이준석 10% 안팎 지지율… 2030 경쟁력 ‘인증’ 랭크뉴스 202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