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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우원식 국회의장의 따끔한 일침은 한덕수 총리가 국정 안정에 주력하기보다는 사실상의 대권행보를 하고 있다는 비판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 채, 권한대행 자격을 마치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듯한 행보.

과연 이래도 되는 건지, 공윤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대통령 출마 계획 있으십니까? 입장 분명하게 밝히지 않는 이유 있으십니까?>
"고생많으십니다."

지난 20일 외신 인터뷰에서의 "노 코멘트", "드릴 말씀이 없다"는 발언에서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겁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닷새 뒤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황교안 총리는 대선 불출마를 공식선언했습니다.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2017.03.15)]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서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조기 대선을 관리하는 심판자로 남겠다고 밝히면서 국정 안정을 도모했던 겁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3주째.

한 총리의 행보는 권한대행의 모습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국회 몫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은 미루다가, 윤 대통령이 파면되자 대통령 몫의 두 자리는 손살같이 채우려 했습니다.

외신들만 골라 인터뷰를 하더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거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 기사가 묘한 시점에 흘러나왔습니다.

헌법재판소의 집행정지 결정 이후에도, 논란을 잠재우기는 대신 광폭 행보 이어갔습니다.

산업현장과 시장, 서민식당‥국정 현안을 챙긴다며 부지런히 돌아다녔고, 가는 곳마다 흔적들을 남겼습니다.

손 편지를 쓰고, 한미연합사 장병들 앞에서는 "예비역 육군 병장 한덕수"라며 군번까지 읊었습니다.

파면된 윤석열 대통령의 첫 총리이자 마지막 총리였던 한덕수 권한대행, 내란 방조범이라는 꼬리표까지 붙은 상황에서 이른바 '대망론'을 즐기고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그게 과연 타당한 건지, 정치권은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냅니다.

[황운하/조국혁신당 원내대표]
"기가 차게도 내란 세력의 장외 주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한덕수 총리의 직무는 더 이상 헌법의 틀 안에 있지 않습니다."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사퇴시한은 오는 5월 4일, 한 총리가 답을 해야 할 시간, 이제 열흘 남았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송록필, 이지호 / 영상편집: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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