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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 조문객, 20시간 만에 5만 명
끝없는 조문에 교황청 조문 시간도 늘려
24일 바티칸 입구 앞으로 프란치스코 교황 조문을 기다리는 이들이 줄을 서 있다. 바티칸=A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반 조문이 23일(현지시간) 시작돼, 전 세계에서 온 수만 명의 인파가 교황이 안치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을 찾았다. 혹여 교황을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나올까 봐 교황청은 조문 시간도 대폭 늘렸다.

일반 조문 이틀째인 24일 오전 바티칸 내 성 베드로 광장은 교황 조문을 기다리는 이들이 둘러쌌다. 바티칸 내로 들어가려는 줄도 길게 늘어서 바티칸 밖 로마 골목 구석구석을 채웠다. 프랑스인 마레는 대기 줄에서 "
존경하는 교황을 만나는 순간을 위해 하루를 꼬박 쓸 각오로 왔다
"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일반 조문이 진행되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앞에 24일 조문 인파가 몰려 있다. 바티칸=신은별 특파원


교황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부터 이날 오전 8시30분까지 약 4만8,600명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났다. 당초 조문은 23일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진행한 뒤 24일 오전 7시 재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문객이 워낙 많아
교황청은 대성당을 23일 자정부터 24일 오전 5시 30분까지 추가 개방
했다.
이때 방문한 이들만 약 1만3,000명
이라고 이탈리아 라레푸블리카는 전했다.

밀려든 조문객에 대기 시간은 네다섯 시간에서 많게는 여덟 시간까지 불어났다. 긴 기다림 탓 사고라도 발생할까 교황청 및 이탈리아 당국은 건강 상담 인력 및 의료진을 바티칸 주변에 배치했다.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내부 중앙 통로를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 조문객이 가득 차 있다. 바티칸뉴스 캡처


대성당 바닥에 놓인 목관 안에서 붉은 조의를 입은 채로 교황은 조문객을 맞았다. 중앙 통로를 따라 교황 앞까지 이동한 뒤 잠시 멈춰 교황에게 1, 2초가량 인사한 뒤 다시 이동하는 방식으로 조문은 진행됐다. 대성당 내부는 엄숙했다. 생전 교황 주변을 지켰던 스위스 근위병 네 명이 관 가까이에서 교황을 지켰다. 조문을 마친 로마 거주민은 "교황은 평온해 보였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 이날 조문...트럼프, 마크롱, 젤렌스키도 찾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23일 대성당을 찾아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멜로니 총리는 이에 앞서 의회 연설에서 "교황 앞에서는 판단 대상이 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말할 수 있었다. 있는 그대로 대해줬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취재진도 집결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약 4,000명의 기자가 취재 인증을 신청했다.


장례미사는 26일 오전 10시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장례미사를 위해 약 25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에서 수학여행을 왔다는 리사와 파울라는 "장례미사에 참석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장례미사에 참석할 각국 조문단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 다수 국가 정상이 참석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조문 이틀째인 24일 바티칸에 무장 군인이 대기하고 있다. 바티칸=신은별 특파원


보안 및 경계는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다. 바티칸을 비롯한 주요 구역에는 무인기(드론) 이동 차단을 위한 무기 등이 배치됐다. 저격수가 배치된 건물도 있다. 장례미사 후 교황은 약 6㎞를 행렬한 뒤 그가 영원한 안식처로 직접 택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으로 향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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