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외환위기 때도 없던 일… 고착화 우려
시장선 올해 0%대 성장 전망도 나와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로써 지난해 2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성장률도 0.1% 이하를 기록했다. 1997년 외환위기 등 과거 굵직한 경제위기 상황 때도 없던 일로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다음 달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0%대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커지고 있다.

한은은 24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 대비·속보치)이 -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2년 4분기(-0.5%) 이후 최저치로 지난 2월 전망치(0.2%)보다 0.4% 포인트 떨어졌다.


앞서 한은은 지난 17일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와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역성장을 시사한 바 있다. 실제 이날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민간소비(-0.1%), 정부소비(-0.1%), 건설투자(-3.2%), 설비투자(-2.1%), 수출(-1.1%) 등 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경기 약세가 확인됐다.

무엇보다 내수 부진이 심각했다. 올해 1분기 내수 성장 기여도는 -0.6% 포인트로 전 분기(-0.2% 포인트)보다 더 나빠졌다. 그간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도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다만 수입(-2.0%)이 이보다 더 크게 줄면서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는 전 분기와 같은 0.3% 포인트를 기록했다.

1분기 역성장을 하면서 한국 경제는 4개 분기 연속 0.1% 이하 ‘저성장 늪’에 빠지게 됐다. 지난해 1분기 1.3%의 깜짝 성장을 이룬 뒤로 2분기 -0.2%, 3분기와 4분기 모두 0.1%에 그쳤다. 사실상 1년간 성장이 멈춘 셈이다.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때도 없던 일이다.

향후 전망도 어둡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2분기에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하한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했지만 트럼프발 관세 정책이 변수다. 2분기부터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 내수 회복 효과가 묻힐 수 있다.

이미 국내외 주요 기관은 이 같은 상황을 반영,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대로 대폭 낮춘 상황이다. JP모건의 경우 이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7%에서 0.5%로 낮췄다.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수정으로 1월 말 1.2%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312 "차가 포르쉐인데, 女기사 괜찮겠어?" 23년 베테랑도 이런 대접 랭크뉴스 2025.04.24
48311 대체 얼마나 '로또'길래…세종시 청약 LH사이트 마비됐다 랭크뉴스 2025.04.24
48310 호남 달려간 이재명·김경수·김동연‥막판 표심 잡기 총력전 랭크뉴스 2025.04.24
48309 "한덕수는 물론, 대통령 되면 이재명까지‥" '빅텐트' 커진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24
48308 46년 만 권한대행 시정연설‥"할 일, 안 할 일 구별해야" 일침 랭크뉴스 2025.04.24
48307 SKT ‘24시간 내 보고’ 규정 위반…알뜰폰 고객 ‘USIM’은? 랭크뉴스 2025.04.24
48306 문형배, 블로그서 "대통령-국회 사이 갈등, 해결 방도 없어" 랭크뉴스 2025.04.24
48305 김문수 "대선 책임은 한동훈" 한동훈 "아버지가 계엄해도 막아야" 랭크뉴스 2025.04.24
48304 손목밴드 재활용하는 콜드플레이… K팝도 친환경 고민할 때 랭크뉴스 2025.04.24
48303 쌀통에서 건진 '5천만원 돈뭉치'‥한국은행 "개인에게 안 주는데‥" 랭크뉴스 2025.04.24
48302 "해체" 두시간뒤 "아니다"…이재명 싱크탱크 벌써 알력다툼? 랭크뉴스 2025.04.24
48301 임금 이중구조 심화, 타격 더 받는 소규모 업체 종사자 랭크뉴스 2025.04.24
48300 서해 구조물 철거 거절한 中…"양식 시설 직접 보라" 현장 방문 제안 랭크뉴스 2025.04.24
48299 선관위, '韓대행, 심판이 선수로 뛴다'에 "선거관리는 저희가" 랭크뉴스 2025.04.24
48298 윤희숙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계엄 낳아... 진심으로 사죄" 랭크뉴스 2025.04.24
48297 검찰 눈엔 [그림판] 랭크뉴스 2025.04.24
48296 우크라군 "키이우 공습에 북한 탄도미사일 사용" 랭크뉴스 2025.04.24
48295 '아수라장'된 46년 만의 권한대행 시정연설…우원식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구별" 한덕수 직격 랭크뉴스 2025.04.24
48294 영화 '오펜하이머' 비밀도시처럼…中고비사막서 우주선 솟구쳤다 [르포] 랭크뉴스 2025.04.24
48293 “스트레스 풀려고” 새끼 고양이 21마리 죽였다…“징역 1년6개월” 랭크뉴스 202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