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속속 출시
PB빵 선두 CU···매출비중 1년새 2배↑
자체개발·제조사 협업 등 다양한 형태
고물가에 스낵키피케이션 트렌드 지속
사진 제공=BGF리테일

[서울경제]

고물가 속 가벼운 간식거리로 끼니를 해결하는 ‘스낵키피케이션(Snackification)’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편의점의 베이커리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들은 기존 양산빵 판매에서 나아가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PB)를 만들거나 특정 제조사와 협업해 프리미엄 빵을 내놓으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들이 지난해부터 베이커리 전용 브랜드를 속속 론칭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CU다. CU는 2023년 8월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인 ‘베이크하우스 405’를 출시하고 기술 제휴 등을 통해 본연의 맛에 집중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상품군을 확대했다. 그 결과 스위트페스트리(1600원), 피넛크림소보로빵(2300원) 등 베이크하우스 405 제품들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달성했으며 매달 평균 10만 여개씩 팔려 나가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약 1600만 개를 기록했다.

전체 빵 매출에서 PB빵이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베이크하우스 405 출시 첫 해인 2023년 PB빵의 매출 비중은 빵 카테고리의 9.4%에 불과했지만, 올해 3월엔 20.1%로 2배 이상 증가했다. CU에서 판매하는 전체 200여 종의 빵 가운데 15% 수준인 30여 종의 PB상품이 전체 빵 매출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CU의 전체 빵 카테고리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도 2021년 11.7%에서 지난해 33%로 확대됐다.

사진 제공=GS25


GS25는 전문 베이커리 제조사와 협업해 ‘성수’, ‘브레디크’ 등 단독 베이커리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3월 론칭한 성수는 베이글과 바게트, 크루와상 등 기존 빵 대비 고품질의 빵을 2000~3000원대 가격에 출시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뜨거운 물에 익히는 정통 베이글 기법을 비롯해 각 빵에 맞는 정통 제조 방식을 적용했다. 저렴한 가격에 베이커리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하면서 론칭 1년 만에 연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세븐일레븐도 자체브랜드 ‘세븐셀렉트’를 통해 버터스노우롤, 바밤바꿀밤생크림빵 등을 내놨으며 빵 카테고리 매출신장률도 매년 두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편의점들이 프리미엄 베이커리군을 강화하는 건 전 세계적으로 세 끼 식사 패턴에서 벗어나 간편하고 가벼운 스낵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스낵키피케이션이 확산되는 가운데 고물가로 베이커리 전문점보다 저렴한 편의점의 PB빵을 선호한 영향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성인 소비자의 13%가 밥 대신 스낵으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응답했다. 또 편의점을 주로 찾는 연령대가 10~20대인 만큼 이들의 취향을 고려한 브랜드명도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GS25 성수 시리즈의 구매자 절반 이상은 10~20대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밥보다 빵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에서 고품질 빵을 찾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 제조사가 만든 양산빵의 유통 판매 채널 역할만 하던 편의점이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를 내놓으며 매출에 적잖은 기여를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세븐일레븐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307 SKT ‘24시간 내 보고’ 규정 위반…알뜰폰 고객 ‘USIM’은? 랭크뉴스 2025.04.24
48306 문형배, 블로그서 "대통령-국회 사이 갈등, 해결 방도 없어" 랭크뉴스 2025.04.24
48305 김문수 "대선 책임은 한동훈" 한동훈 "아버지가 계엄해도 막아야" 랭크뉴스 2025.04.24
48304 손목밴드 재활용하는 콜드플레이… K팝도 친환경 고민할 때 랭크뉴스 2025.04.24
48303 쌀통에서 건진 '5천만원 돈뭉치'‥한국은행 "개인에게 안 주는데‥" 랭크뉴스 2025.04.24
48302 "해체" 두시간뒤 "아니다"…이재명 싱크탱크 벌써 알력다툼? 랭크뉴스 2025.04.24
48301 임금 이중구조 심화, 타격 더 받는 소규모 업체 종사자 랭크뉴스 2025.04.24
48300 서해 구조물 철거 거절한 中…"양식 시설 직접 보라" 현장 방문 제안 랭크뉴스 2025.04.24
48299 선관위, '韓대행, 심판이 선수로 뛴다'에 "선거관리는 저희가" 랭크뉴스 2025.04.24
48298 윤희숙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계엄 낳아... 진심으로 사죄" 랭크뉴스 2025.04.24
48297 검찰 눈엔 [그림판] 랭크뉴스 2025.04.24
48296 우크라군 "키이우 공습에 북한 탄도미사일 사용" 랭크뉴스 2025.04.24
48295 '아수라장'된 46년 만의 권한대행 시정연설…우원식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구별" 한덕수 직격 랭크뉴스 2025.04.24
48294 영화 '오펜하이머' 비밀도시처럼…中고비사막서 우주선 솟구쳤다 [르포] 랭크뉴스 2025.04.24
48293 “스트레스 풀려고” 새끼 고양이 21마리 죽였다…“징역 1년6개월” 랭크뉴스 2025.04.24
48292 [단독] 광장서 과도 든 노숙인… “흉기소지죄 맞나” 경찰 갈팡질팡 랭크뉴스 2025.04.24
48291 이재명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일주일 만에 좌초 랭크뉴스 2025.04.24
48290 계엄군 이진우의 거수경례‥계엄 몰랐다던 박안수는 '헬기 승인' 랭크뉴스 2025.04.24
48289 “68억원 사라졌다”는데 ‘훔친 건 40억원’···28억원은 어디에? 랭크뉴스 2025.04.24
48288 “엄마가 전화를 안 받아요” 영남 산불에 일어난 기적 [아살세] 랭크뉴스 202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