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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원전 건설’ 입장 묻자 즉답 피해
"AI 성장 위해 안정적 전기 공급 중요"
지난 대선 때도 신규 원전 선 긋는 '감원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전북 새만금33센터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원자력발전소 문제는 전기 공급의 필요성과 위험성이 동시에 존재해 (원자력 강화냐 재생에너지 강화냐 중)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와는 선을 그은 발언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북 김제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33센터에서 재생에너지 현장 간담회를 연 뒤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우리 사회가 인공지능(AI) 중심의 첨단 기술 산업 중심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라며 "재생에너지도 매우 중요하지만 안정적 전기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AI 경제 대전환을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전 대표가 이번 대선 국면에서 원전에 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4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열린 전북 미래에너지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공동 취재 뉴시스


신규 원전 건설 여부에 대해선 직접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안정적 전력 공급'에 방점을 찍으면서 원전 유지 필요성을 에둘러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대선 때도 ‘신규 원전은 짓지 않고 가동 중인 원전은 계속 이용하면서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은 하지 않는다’는 ‘감원전’ 정책을 제시했었다. 여기에 최근 AI산업 발전으로 전기 수요가 많아지면서 탈원전에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가 보다 뚜렷해졌다. 이 전 대표도 대선 공약으로 대대적인 AI 산업 투자를 내세웠다.

이 전 대표는 다만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은 분명히 했다. 그는 "탄소중립세가 곧 도입될 텐데 화석연료에 의존해서 생산한 모든 제품은 실제 국제 경쟁력을 거의 잃게 될 것"이라며 "수출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텐데 아마 미국의 '관세 타격' 그 이상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신속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자칫 국제 미아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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