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4일 국회 선거사무소에서 경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와의 단일화를 약속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비이재명계도 함께하겠다"며 "대선 승리 이후 홍준표 정부는 이재명 민주당 세력과도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홍 전 시장은 단일화는 물론 한 대행의 대선 출마에조차 부정적이었다. 그는 지난 22일 한국일보 유튜브 '이슈전파사'에 나와 "탄핵당한 정부의 총리가 대선에 나오면 '탄핵 대선'이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경쟁 주자인 김문수 전 장관이 연일 "나는 한 대행과 단일화를 할 적임자"라며 판을 키우자 홍 전 시장도 단일화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기조 전환 배경과 관련해 "지금 우리 당 경선이 아주 옹졸한 판으로 가고 있다"며 "국민 대통합을 위해 갈등을 녹여내는 용광로가 되어 모든 정치세력을 안고 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홍 전 시장은 탄핵에 매몰되지 말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한덕수 차출론'에 끌려다니는 현상을 경계한 것이다. 그는 이날 "계엄은 탄핵으로 정리됐다"며 "당내 찬탄 반탄 가리지 않고 모두 함께 가겠다"고도 주장했다.

한국일보

이성택 기자 ([email protected]) 김민기 인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