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24.6.16 /사진=한경 이솔 기자
입원 시 간병인 고용 비용을 보장하는 ‘간병인 사용 일당 특약’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들이 어린이에 이어 성인 대상 보장 한도도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전날부터 성인 대상 간병인 사용 일당 특약의 보장 한도를 줄였다.
삼성화재는 기존에 보장보험료 3만원 이상일 경우 최대 2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던 일당 보장 한도를 10만원으로 대폭 낮췄으며 메리츠화재는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축소했다.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도 성인 대상 보장 축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보험사는 앞서 이달부터 15세 이하 어린이 대상 보장 한도도 기존 15만원에서 5만원으로 낮춘 바 있다.
간병인 사용일당은 입원 환자가 간병인을 고용할 경우 하루 단위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특약이다.
일부 고객의 허위 청구와 불필요한 간병 고용 등 도덕적 해이 문제가 불거지며 손해율이 급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어린이 특약 손해율은 600%에 달하고, 성인 특약도 300~400%에 이른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최근 소비자 유의사항을 공지했다. 금감원은 “간병 서비스 이용 시에는 카드 결제 내역, 간병인 계약서, 근무일지 등을 명확히 증빙해야 보험금 청구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병원의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에는 보험금 지급이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