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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저녁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권한대행을 사퇴하고 (6·3 대선에) 출마하면, 제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이재명 빅텐트 단일화 협상의 길을 열어놓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까지도 한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를 “고려 대상에 넣지 않는다”(와이티엔 (YTN) 라디오 인터뷰)며 부정적인 태도였는데, 태도를 바꾼 것이다.

홍 후보는 이날 저녁 8시40분께 페이스북에 “중범죄자가 우리나라를 통치하는 그런 불상사를 막는 길이 그것이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며 이렇게 적었다. 홍 후보는 “그것이 혼미한 이 정국에서 제가 해야 하는 내 나라를 위한 마지막 소명이라면 흔쾌히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이날 저녁 진행된 제이티비씨(JTBC) 인터뷰에서도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설을 두고 “비상식은 맞다”면서도 “비상식은 맞는데, 이를 깨고 출마하면 얼마든지 받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이 나오든 어떻게 하든 나는 거기에 구애되지 않는다. 내가 가는 길만 가고 얼마든지 와서 어떤 식으로 이야기해도 내가 받아준다”고 했다.

그간 홍 후보는 한 권한대행 출마설과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등에 부정적이었다. 이날 오전 와이티엔 라디오에선 “왜 단일화 문제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 “(한 권한대행의) 본선 무소속 출마라든지 이런 건 고려 대상에서 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변화와 관련해 홍 후보 쪽 관계자는 “후보가 갖고 있는 자신감을 명확히 표현한 것”이라며 “‘이재명을 잡을 후보가 누구인가’ 했을 때 당원과 민심에 응답할 시점이 됐다고 봐서 이런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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