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은 전망치 0.2% 하회…"정치불확실성·심리위축·산불·공사중단 등 영향"
건설투자 3.2%↓·설비투자 2.1%↓·민간소비 0.1%↓·수출 1.1%↓
한은, 연간 성장률 전망치 1.5%에서 큰 폭 하향 불가피


한국경제 세 분기만에 또 뒷걸음…1분기 성장률 -0.2% '충격'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2025.4.2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건설·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 속에 전분기보다 뒷걸음쳤다.

지난해 2분기(-0.2%) 역성장 이후 제대로 반등하지 못하고 불과 세 분기 만에 다시 후퇴하면서,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도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한 1.5%보다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2%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한은의 지난 2월 공식 전망치 0.2%보다 0.4%포인트(p)나 낮은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깜짝 성장'(1.3%) 이후 곧바로 2분기 -0.2%까지 떨어졌고, 3분기와 4분기 모두 0.1%에 그치는 등 뚜렷한 반등에 실패하다가 결국 다시 역성장의 수렁에 빠졌다.

앞서 17일 이미 한은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그 배경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 미국 관세정책 우려에 따른 3월 중 경제 심리 위축, 역대 최대 산불 피해, 일부 건설 현장의 공사 중단, 고성능 반도체(HBM) 수요 이연 등을 거론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부문별 지출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의료 등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직전 분기보다 0.1% 감소했고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줄어 0.1% 뒷걸음쳤다.

특히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2%나 줄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위주로 2.1% 축소됐다. 설비투자의 1분기 성장률은 2021년 3분기(-4.9%) 이후 3년 6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수출 역시 화학제품·기계·장비 등이 고전하면서 1.1% 감소했다. 다만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 중심으로 2.0% 함께 줄었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 -0.4%p, -0.2%p를 기록했다. 그만큼 성장률을 깎아내렸다는 뜻이다. 민간소비(0%p)와 정부소비(0%p)는 성장률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로 나눠보면,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전체 내수는 0.6%p 성장률을 주저앉혔고 순수출은 오히려 0.3%p 끌어올렸다.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7.9% 성장했고 농림어업도 어업 호조로 3.2% 늘었다.

반대로 제조업은 화학물질·화학제품·기계·장비 등 위주로 0.8% 감소했고, 건설업도 건물건설 부진과 함께 1.5% 줄었다.

서비스업(0%)의 경우 금융·보험·정보통신업 등은 늘고 운수업·도소매·숙박음식업은 줄면서 전체로는 정체 상태를 보였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작년 4분기보다 0.4% 감소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048 홍준표, 한덕수 향해 "출마하면 단일화 협상 길 열어놓겠다" 랭크뉴스 2025.04.24
48047 "난 자랑스럽다" 男아이돌 최초 커밍아웃…팬들 반응 깜짝 랭크뉴스 2025.04.24
48046 [단독] 4·3 폭로 작품 실은 편집장, ‘김영호 장관’ 이용해 경찰이 검거 랭크뉴스 2025.04.24
48045 "분열과 증오의 정치 넘어 공화혁명으로 가야 한다" [월간중앙] 랭크뉴스 2025.04.24
48044 김호중처럼 ‘음주운전 술타기’ 안 통한다…서울청, 6월부터 무관용 처벌 랭크뉴스 2025.04.24
48043 "입에서 입으로 러브샷"…조선대 '성희롱 MT' 논란에 결국 랭크뉴스 2025.04.24
48042 트럼프 “2~3주 안에 관세율 정할 수도…중국과 특별한 거래할 것” 랭크뉴스 2025.04.24
48041 안철수 “한덕수 출마, 윤석열 재출마와 다르지 않다…출마 말라” 랭크뉴스 2025.04.24
48040 한덕수, 오늘 국회 시정연설‥권한대행으론 46년만 랭크뉴스 2025.04.24
48039 [속보] 1분기 GDP -0.2% 역성장…3분기 만에 또 뒷걸음질 랭크뉴스 2025.04.24
48038 [사이테크+] "영국서 발견된 로마 검투사 유골에 사자 이빨 자국 선명" 랭크뉴스 2025.04.24
48037 공군기지 촬영하다 잡혔던 중국인들, 플려난 뒤 또 군사시설 찍다 적발 랭크뉴스 2025.04.24
48036 [샷!] "어디서든 잘 터진다더니 개인정보도 터졌나" 랭크뉴스 2025.04.24
48035 한덕수 "미국 항공기 구매 의향"에...항공업계 진땀 "살 여력 없다" 랭크뉴스 2025.04.24
48034 [속보]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상일동 양방향 운행 중지 후 재개 랭크뉴스 2025.04.24
48033 [속보] 올 1분기 0.2% 역성장…‘저성장 고착화’ 4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 랭크뉴스 2025.04.24
48032 상용망으로 254㎞ 양자 통신 성공…‘양자 인터넷’ 실현 눈앞 랭크뉴스 2025.04.24
48031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7.4조원… ‘HBM 날개’에 전년比 157.8%↑ 랭크뉴스 2025.04.24
48030 트럼프 "2∼3주 내 對中 관세율 결정"…하향 조정 시사 랭크뉴스 2025.04.24
48029 감사원, '北 GP 불능화 부실검증' 文정부 인사 6명 수사 요청 랭크뉴스 202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