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4강에 오른 국민의힘 유력 주자들은 벌써부터 한덕수 국무총리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거론하면서, 당 외부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띄우고 있습니다.
자력만으로는 최종 후보가 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추후 '반 이재명 빅텐트'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경선 4강에 안착한 김문수 후보.
보수진영에서 압도적인 지지율 1위였다가 최근 주춤한 원인을 묻자, '한덕수 국무총리 출마설'의 영향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총리가 무소속 출마할 경우 먼저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경선 후보]
"이재명 후보를 꺾으라는 것이… 국민의 지상 명령을 받들기 위해서는 한덕수 권한대행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우리는 같이 손잡고 하나가 돼야…"
반면, 홍준표 후보는, "한덕수 총리를 추대하는 건 민주당 인사들인데, 왜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이미 대선에 뛰어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거론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경선 후보]
"빅텐트를 치려면 가장 중요한 사람이 이준석 대표가 아닐까. (이준석 후보로부터) 전화 왔습니다. '빨리 경선을 끝내라'. "
일단 4강에 오른 후보들은 당원투표 50%가 반영되는 2차 경선을 앞두고 당심 끌어안기에 주력했습니다.
홍준표 후보 측은 "현역의원 48명이 합류했고, 탈락한 나경원 후보와 접촉하고 있다"고 홍보에 나섰습니다.
김문수 후보도 "탈락한 네 후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고, 한동훈 후보는 벌써 양향자 후보와 손을 맞잡았습니다.
일찌감치 한 총리 단일화를 거론하는 것도 2차 경선 전략의 하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신지호/한동훈캠프 특보단장]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 보험을 들어놨어요. 한덕수 차출론에 미련이 있는 사람들이 지금 여기서(국민의힘 경선에서) 한덕수를 선택할 수는 없잖아요."
국민의힘 후보들이 한덕수·이준석과의 단일화를 공개 언급하는 건, 그만큼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는 걸 방증하고 있습니다.
'반이재명' 말고 공통점이 없는 여러 정치 세력이 짧은 조기대선 국면에서 얼마나 단단한 텐트 아래 뭉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영상취재 : 권혁용, 이지호 /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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