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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BSI 코로나19 이후 최저
통상 불확실성 속 체감 경기 ‘뚝’
내수 경기 침체도 장기화 조짐

미·중 관세 전쟁 여파로 국내 기업 수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내수 시장 침체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의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85.0을 기록했다. 올해 1월(84.6), 2월(87.0), 3월(90.8)에 상승한 BSI는 지난달(88.0)부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이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BSI는 2022년 4월(99.1) 이후 3년 2개월째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10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뉴스1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79.2)이 비제조업(90.8)보다 체감 경기 악화가 두드러진다. 제조업 BSI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8월(74.9) 이후 최저치다. 비제조업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수출 산업이 속한 제조업은 관세 전쟁 등 통상 리스크(위험 요인)에 직면했다. 미국은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25%)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지만, 모든 수입품에 대한 기본관세(10%)와 철강,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 25%는 유지하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은 이미 수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달 1~20일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했다. 대미(對美) 수출 감소세(-14.3%)가 두드러졌고, 중국, 베트남 수출도 각각 3.4%, 0.2% 줄었다. 주요 10개 품목 중 미국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반도체 수출만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다.

중국산 저가 공세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국 기업의 대미 수출이 막히면서, 국내 시장이 재고 물량을 해소할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지난 9일부터 중국에 총 104%의 관세를 부과해 왔는데 중국이 보복 조치를 취하자 145%까지 끌어올렸다.

국내외 주요기관의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1.8% 수준이었지만, 2월 이후 1% 중반대로 떨어졌고, 이달 들어서는 1.0%에 근접한 수준이 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국내 제조기업 211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사업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 내수경기 부진(59.5%)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40.2%), 트럼프발 관세정책(34.8%),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21.8%)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주요국 중에서도 제조업, 수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유엔(UN)에 따르면 국내 전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8.0%로 일본(20.3%), 독일(20.4%), 미국(10.3%)을 모두 웃돈다. 무역 의존도는 미국, 중국, 일본보다 2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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