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통합 관련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3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두고 “(권한대행을) 사퇴하고 출마한다면 제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反) 이재명 빅텐트 단일화 협상의 길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 권한대행의 출마에 부정적 입장를 내비쳤던 홍 전 시장이 처음으로 '단일화'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중범죄자가 우리나라를 통치하는 그런 불상사를 막는 길이 그것이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것이 혼미한 이 정국에서 제가 해야 하는 내 나라를 위한 마지막 소명이라면 흔쾌히 받아들인다”고도 했다.
홍 전 시장의 ‘변심’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그는 이날 YTN라디오에서도 “호사가들이 그런(단일화) 그림을 그리는지 모르지만, 우리당 경선은 이미 끝났고, 본선에서 무소속 출마라든지 이런 건 고려대상에서 다 뺐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결과가 나오는 오는 29일쯤 출마 여부를 결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