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후보를 최종 결정할 주말 순회 경선을 앞두고, 오늘 두 번째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재명·김경수·김동연 세 후보는 내란종식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참여하는 2차 방송 토론회, 김동연 후보가 개헌 문제를 놓고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이미 3년 전에 대표님하고 저하고는 개헌과 임기단축에 대해서는 100% 의견동의를 하셨고, 함께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에…"
대통령에 취임하게 되면 100일 안에 개헌을 위한 절차에 바로 돌입하자고 주장한 건데, 이재명 후보는 "시급한지 의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저는 개헌 문제를 그렇게 시급하게 해야 되는지는 좀 의문입니다.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직결된 것도 아니고… 그건 좀 여유를 둬도 괜찮겠다."
김경수 후보 역시 "국민의힘과 당장 개헌을 논의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내란세력과 동거하는 정치 세력과는 개헌 논의를 당장 착수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3년 임기단축 부분은 취임 즉시 레임덕에 들어갈 우려가…"
'내란 종식' 방법에 대해서도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비상계엄 사태를 막을 '개헌'과 함께 각각 '정치개혁'·'사회대개혁'을 주장했습니다.
[김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개헌이야말로 내란을 항구적으로 종식하는 가장 큰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법 제도를 포함한 우리 정치개혁이 함께 이뤄지는…"
[김경수/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특검에 의해서 미진한 부분들을 수사해서‥그와 함께 꼭 필요한 것이 사회대개혁입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제도만으론 안 된다"며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그런 제도를 아무리 만들어도, 근본적으로 이런 유인을 차단해야 되는데, 그건 결국 국민들의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해서 이런 건 꿈도 못 꾸게…"
이재명 후보가 대표 정책으로 내세웠던 '기본사회'도 화두에 올랐는데, 김경수·김동연 후보가 "지금은 성급하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 역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준비는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세 후보는 이번 토론회에서 각각 '국민의 충직한 도구', '경제위기 극복 전문가', '메가시티 전도사' 등 차별화된 키워드를 꺼내들며 막판 호소를 이어갔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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