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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다운→폰 해킹→인출' 스미싱 피해
"사진첩에 저장했던 신분증 화근된 듯"
휴대폰을 해킹당해 당황해하는 자영업자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달리 4.0 이미지 생성


정체 불명의 부고 문자를 무심코 눌렀다가 휴대폰을 해킹당한 자영업자 사연이 소개됐다. '얼굴 없는' 사기범들은 그가 불황에 생활 자금을 꺼내 쓰던 마이너스 통장 계좌에서 5,000만 원을 빼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23일 방송에서 이 같은 스미싱(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사기) 피해 사례가 공개됐다. 5년째 짬뽕 가게를 운영 중이라고 밝힌 피해자 A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사기를 당하던 날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월 27일, 이용 중이던 통신사로부터 휴대폰 해지 문자를 받았다"며 "해지 요청을 한 적 없어 황당해하던 찰나 새 통신사로 휴대폰이 개통됐다는 문자가 왔고, 갖고 있던 폰은 곧바로 정지 상태가 됐다"고 했다. 곧이어 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A씨 아내의 휴대폰에서 총 5,000만 원이 인출됐다는 알림이 뜬 것이다. A씨는
"아내 휴대폰으로 제 마이너스 통장 알림을 해놨는데, 그 폰에서 1,000만 원씩 빠져나갔다는 메시지가 연달아 울렸다
"며 "제 휴대폰이 해지되고 돈이 인출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0분 정도였다.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털어놨다.

2월 27일 휴대폰이 해킹돼 생활자금 총 5,000만 원을 인출당하는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A씨의 휴대폰 화면.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캡처


A씨는 부고 문자가 화근이 된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당시
모르는 사람의 부고 문자를 받고 다운로드했는데 갑자기 화면이 꺼지는 현상이 생겨 문자를 삭제
했었다"면서 "사기를 당한 뒤 경찰에 물어보니,
휴대폰에 신분증을 저장해 놨다면 (부고문자 다운로드 등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돼 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다
고 한다"고 털어놨다. A씨는 “경기가 안 좋아 마이너스 통장으로 생활 중인데,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알릴 수 있는 기관 자체가 마땅히 없었다"고 호소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같은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스미싱 공격은 사용자가 링크를 누르면 악성 코드가 자동 다운로드되면서 휴대폰에 저장된 모든 정보가 해커에게 노출되는 수법"이라며 "사진첩에 있는 정보가 신분증이었다면 그 신분증도 사실상 빼앗기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이 잘 모르는 문자로 링크가 왔을 땐 클릭하지 말아야 하고, 근본적으로는
휴대폰에 신분증, 여권, 은행 계좌 등을 캡처해서 저장해 두지 않는 게 좋다
"고 조언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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