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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텔레그램 ‘자경단’ 총책 김녹완. 사진 서울경찰청
대규모 텔레그램 성착취방인 ‘목사방’을 운영한 총책 김녹완(33‧구속기소)과 그 공범 10명이 23일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기소된 공범 중 6명은 고등학생으로, 이 중 한 명은 피해자를 유사강간하며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자경단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은 이날 김녹완을 추가 기소하고 공범인 A씨(21) 등 10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김녹완은 2020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사이버 성폭력 범죄조직인 ‘자경단’을 조직해 총책인 ‘목사’로 활동하며 아동‧청소년 등을 성폭행하고,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12일 구속기소됐다. 일부 미성년자 피해자에게 노예 졸업을 위해서는 성관계를 해야 한다고 강요했다는 것이 검찰 수사 결과였다. 이후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새로운 피해자 10명을 밝혀내고, 과거 확정판결 사건의 공범이 김녹완이었던 피해자 17명 등 27명을 추가로 확인해 김녹완을 이날 추가 기소했다.

검찰이 이날 기소한 자경단 공범 10명 중 6명은 고등학생이다. 이 중 B군(17)은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자경단에 가입해 ‘선임전도사’로 활동하며 성착취물 등 158개를 제작하고 53개를 배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B군은 피해자를 유사강간하며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전도사로 활동한 C군(16)과 D군(15), E군(17)도 조직원들과 공동으로 범행을 벌여 다수의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하고 피해자를 강요‧협박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여성이자 아르바이트생인 F씨(34)도 성착취물 등 165개를 제작하고 피해자 2명을 유사강간하며 불법 촬영한 혐의로 지난 3월 17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뉴스1
검찰은 지난 11일 조직 내 지위와 범죄 가담 정도 등에 따라 선임전도사 A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성인이자 대학생인 A씨를 제외한 4명에 대해서는 ‘범행 당시 소년이었거나 현재 소년으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지난 16일 영장을 기각했다.



피해자 261명…'박사방' 사건의 3배 넘어
지금까지 밝혀진 자경단 사건의 피해자는 261명이다. 지난 2019~2020년 조주빈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73명)보다 3배 많다. 검찰은 자경단이 총책 김녹완을 정점으로 선임전도사‧후임전도사‧예비전도사로 구성돼, 전도사들이 피해자를 포섭해 김녹완에게 연결하고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한 구조로 운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텔레그램이 국내 수사기관에 협조한 최초 사례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023년 12월 피해자 1명의 고소장을 접수했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월 15일 총책 김녹완을 체포했다. 지난 1월 24일 사건을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자경단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지난 2월부터 김녹완과 공범들을 차례로 기소해왔다. 검찰은 자경단 피해자들에 대해 심리치료비 지원과 불법영상물 삭제 지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텔레그램에 남아있는 ‘박제채널’에 대한 접속 차단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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