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부부 등 공범 4명 모두 '양성'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 이모씨가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가운데, 이 의원 며느리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 이 의원 며느리 A씨에게서 대마 복용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의원 아들인 30대 이모씨와 비대면 대마 거래(일명 던지기) 현장에 동행한 공범 1명, 대마 제공 혐의를 받는 1명 등 3명도 모두 앞서 진행한 국과수 정밀 감정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모씨와 공범 2명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의 경우 상대적으로 혐의가 미약하다고 판단해 영장 신청을 하지는 않았다.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법정 앞에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이씨 심문은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았으며, 구속 여부는 오후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씨 부부에게 적용된 혐의는 마약류관리법 위반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서초구 효령로 한 건물 화단에서 던지기 방식으로 액상 대마 약 5g을 구매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