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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업 ‘스케일AI’ 공동 창업자 루시 궈(Lucy Guo·30)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를 제치고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스케일AI의 기업 가치는 250억달러(약 35조)다. 궈는 2018년 스케일AI를 떠났지만, 여전히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궈의 지분 가치는 약 12억달러(약 1조7100억원)로 평가됐다. 그가 세운 두 번째 스타트업 ‘패시스’ 지분 등까지 고려하면 총자산은 12억5000만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산됐다.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에 오른 루시 궈. /소셜미디어(SNS) 캡처

현재 40세 미만의 여성 자수성가 억만장자는 궈를 비롯해 6명뿐이다. 궈는 여성 억만장자 1위에 등극한 것과 관련해 “별로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든 게 서류상으로만 존재할 뿐”이라고 했다.

중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자라며 중학생 시절부터 코딩을 시작했다. 카네기멜런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중퇴한 후 페이팔 공동 설립자인 피터 틸이 운영하는 펠로십에 참여했다.

궈는 2015년 Q&A 플랫폼 쿼라(Quora)의 제품 디자이너로 일하며 알렉산드로 왕을 만났고, 이후 스냅챗에서 일하다 2016년 왕과 함께 스케일AI를 공동 설립했다. 왕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았고, 궈는 운영과 제품 디자인 팀을 이끌었다.

스케일AI는 AI 학습용 데이터에 라벨을 붙이는 작업을 주력 사업으로 시작해 현재 우크라이나 위성 이미지 분석, 오픈AI의 ChatGPT 훈련 지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하지만 회사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 차이로 궈와 왕 사이에 갈등이 생겼고, 궈는 회사를 떠나 패시스를 세웠다.

패시스는 유명인들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체조선수 올리비아 던, 농구 선수 샤킬 오닐, DJ 카이고 등과 계약을 맺었다. 본드캐피털 등으로부터 5000만달러(약 700억원)를 투자받았고 기업 가치는 1억5000만달러(약 2100억원)로 평가됐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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