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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스케일AI' 공동창업자 루시 궈(30)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 루시 궈. 인스타그램 캡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케일AI’ 공동 창업자인 루시 궈(30)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를 제치고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
로 등극했다. 퇴사 이후에도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의 주가가 급등한 결과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궈가 공동 창업한
‘스케일 AI’의 기업 가치는 최근 250억 달러(약 35조 5,230억 원)를 돌파
했다. 약 1년 만에 회사 가치가 80% 폭등한 것이다. 궈는 2018년 회사를 떠났지만 5%의 지분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2억 달러(1조 7,100억 원)로 추정된다. 궈가 스케일AI를 떠나 두번째로 창업한 스타트업 ‘패시스’ 기업 가치까지 합산하면, 그의 총 자산은
12억5,000만 달러(약 1조7,800억 원)
로 추산된다. 다만 궈는 자신의 자산 규모에 대해 “모든 게 서류상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궈는 중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 자랐다. 중학생 때부터 코딩을 시작해, 카네기멜런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으나 중퇴했다. 이후 피터 틸이 후원하는 틸 펠로십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스냅챗’ 등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일하며 스케일 AI의 공동창업자인 알렉산드르 왕과 만났다. 이후 2016년 21세의 나이에 왕과 함께 스케일AI를 창업했다.

'데이터 라벨링' 시장 선도한 스케일AI

인공지능(AI)이 활용할 수 있도록 미가공 원자료(Raw Data·로데이터)를 처리·판매하는 미국 스타트업 '스케일 AI'가 저소득 국가의 노동자들을 원격으로 고용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리모태스크' 홈페이지 초기 화면. 가입을 하면 누구든지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지만 수당이 낮아 저소득 국가 노동자들이 주로 활용한다. 리모태스크 홈페이지 캡처


스케일AI는 학습용 데이터에 라벨을 붙이는 작업을 주력 사업으로 시작했다. 데이터 라벨링은 데이터 내 중요한 부분에 강조 표시를 해 인공지능(AI)이 데이터를 학습할 때 인식하도록 하는 작업니다. 이는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 작업으로, 컴퓨터 산업의 '인형 눈알 붙이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스케일AI는 개발도상국의 저렴한 인력을 바탕으로 한 컴퓨터 비전 관련 데이터 라벨링에 주력, 메타,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등과 업무협력(MOU)를 맺고 있으며 현재는 우크라이나 위성 이미지 분석, 오픈AI의 챗GPT 훈련 지원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궈는 창업 2년 만에 경영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로 회사를 떠났지만, 회사 지분은 유지하고 있었다.

이후 궈는 ‘패시브’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해 약 1억5,000만 달러(약 2,1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일궜다. 패시스는 유명인들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체조선수 올리비아 던, 농구 선수 샤킬 오닐, DJ 카이고 등과 계약을 맺었다.

한편 스케일AI의 기업 가치 상승으로 궈의 동업자였던 왕의 재산도 20억 달러(2조8,600억 원)에서 36억 달러(5조1,500억 원)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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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손 거쳐야 똑똑해지는 AI... 학습 데이터 수작업 일자리도 고도화 [AI 시대, 노동의 지각변동]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13022220000792)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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