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미래에셋증권도 압수수색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찾은 고려아연 노조 및 주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 의혹이 제기된 고려아연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안창주)는 23일 오전 9시부터 고려아연 본사 사무실 6곳과 주거지 5곳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PC와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4일부터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검찰은 최윤범 회장이 10월 30일 2조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는데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고 부정거래를 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등을 검사하며 적절한 검토가 있었는지 확인해왔다. 이후 금감원은 지난 1월 검찰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 전환)으로 고려아연 경영진의 자본시장범 위반 혐의를 이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