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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상하이 모터쇼 개막]
벤츠 중국 전용 전기차 'CLA' 첫선
BMW "상하이서 가장 강력한 시험"
中, 최대 시장이자 전기차 기술 주도
전동화 넘어 스마트화 "中 협업 속도"
올리버 퇴네 메르세데스-벤츠 중국 지역 총괄이 22일 중국 상하이 웨스트 번드 아트 센터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중국 전용 전기 세단 CLA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22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가 열린 중국 상하이 웨스트 번드 아트 센터
.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이 무대 위에 등장하자 300여 명 인파의 시선이 집중됐다. 오로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기차 세단 'CLA(롱휠베이스)'와 벤츠가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고급 '밴(Van·비전 V)'이 함께 모습을 드러낸 순간
, 곳곳에서 "와"하는 함성이 터졌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 차량들의 뛰어난 기술력은 중국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5 오토상하이(상하이 모터쇼)'가 23일 시작해 열흘 동안 이어지는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에서 저마다 신차와 기술력을 뽐내며 중국 시장 구애
에 나섰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지만 이들 입장에서 중국은 대체 불가 시장이다. 인구 14억 명에 달하는 내수 시장을 앞세운 중국을 잡지 못하면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든 만큼 업체들은 중국 맞춤형 차량과 전략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자동차 최대 격전지 中서 신기술 뽐내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벤츠가 선보일 밴의 비전을 보여주는 이른바 '비전 V'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벤츠만 해도 중국은 가장 큰 시장이다.
2024년 벤츠가 판매한 약 240만 대 중 중국이 차지한 비율이 29%에 이른다. 벤츠의 안방 유럽(27%)도 제쳤다
. 전동화 전환을 부르짖는 업체들에 전기차 신기술을 이끄는 중국은 매력 넘치는 기술 파트너다. 2005년 중국 진출 이후 현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 및 연구개발(R&D) 기지를 구축한
벤츠는 지난해 중국에 140억 위안(약 2조7,000억 원) 추가 투자 계획도
밝혔다. 이날 칼레니우스 회장은 "중국 파트너들과의 협력과 중국에 대한 헌신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BMW가 올 연말 생산하는 '노이어 클라쎄'를 바탕으로 만든 고성능 신기술을 처음 선보인 것도 바로 상하이
였다. BMW는 전날 오후 'BMW 익스피리언스 상하이'에서 초고속 중앙 컴퓨터이자 통합 주행 제어 시스템인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가 들어있는 이 차량의 주행 능력을 공개했다. 중국 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을 앞세워야 한다는 각오가 묻어 있었다.

행사장은 레이싱 경기장을 방불케 했다.
1만8,000뉴턴미터(N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는 이 차량은 고속 주행, 최대 55도에 이르는 경사로 오르기, 고속 코너링 등을 펼쳤다
. 요한 골러 BMW 고객 및 브랜드·세일즈 총괄 부회장은 "
BMW는 상하이에서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시험 차량을 선보였다
"고 말했다.

22일 메르세데스-벤츠 월드 프리미어가 열린 중국 상하이 웨스트 번드 아트 센터 앞 전경.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글로벌 브랜드 '車산업 재편' 중국에 구애

22일 중국 상하이 푸둥의 'BMW 익스피리언스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프리미어에서 BMW가 공개한 고성능 시험 차량. 통합 주행 제어 시스템인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가 탑재됐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BMW의 고성능 시험 차량이 최대 55도에 이르는 경사로를 올라가고 있는 모습.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폭스바겐, 아우디, 렉서스 등 다른 글로벌 브랜드들
도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In China, for China)'란 전략을 앞세워 인공지능(AI) 기반의 고도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개
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답게 26개 국가·지역에서 온 1,000개 가까운 업체가 부스를 꾸린다.
올해 한국 시장에도 진출한 비야디(BYD)를 비롯해, 지리, 베이징자동차, 샤오미 등 중국 주요 브랜드들도 총출동
한다. 행사 중 모습을 드러낼 신차만 100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 자동차 회사인 현대차·기아는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았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대중화 단계를 넘어 '스마트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
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고 세계 자동차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며 "글로벌 브랜드들은 중국 투자 및 협업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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