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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귄도스 “유로 비중 세계적으로 증가할 것”
자본시장·내수시장 통합 등 진행 필요성 역설
라가르드 총재 “유로화 상승, 유럽 신뢰 반영”
루이스 드 귄도스 ECB 부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최근 미국 정책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외환 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고꾸라지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유로화가 수 년 내 달러의 대안 지위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를 위해 유럽 내 자본 시장과 내수 통합을 강조했다. 이는 유로존 내 오랜 과제로 꼽히는 문제다.

루이스 드 귄도스 ECB 부총재는 22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가 당장 달러 기축통화의 대안이 될 지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몇 년 내에 그렇게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며 “추가적인 통합과정이 진행된다면 유로의 비중이 세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중심의 세계 무역질서가 흔들리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최근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독립성 침해 우려로 달러 중심 금융 시스템에 대한 안정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98선에서 거래돼 202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올 들어 약 11% 상승했다. 이는 외환 시장에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피난처로 달러 대신 유로를 선택하는 움직임을 반영한다.

최근 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로화와 달러의 지위 격차는 여전히 크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계 외환보유고 중 달러의 비중은 57%인 반면 유로화는 20% 수준이다. 귄도스 부총재는 세계가 유로를 달러의 대안으로 인식하도록 하기 위한 조건에 대해 “유럽이 하나의 목소리로 말하고 국가 이익이 아닌 공동의 이익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여 한다”며 “단일 내수 시장, 단일 자본시장, 단일 은행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규제 간극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유로존은 20여 개국의 이해관계가 각각 달라 자본시장이나 금융 규제에 대한 단일 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CNBC인터뷰에서 최근 유로화 강세와 달러 약세에 대해 “우리가 당초 전망을 했을 때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유로는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것은 유럽의 펀더멘털, 유럽에 대한 신뢰 수준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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