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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도요타 이어 국내 협업 속도
美 관세 압박·中 공세 등 영향

미국 관세, 중국 전기차 공세 등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주요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완성차에 이어 배터리, 철강, 정보기술(IT) 등 분야에서 다른 기업과 동맹 체제를 구축해 대내외 변수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포스코그룹과 철강,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분야의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포스코는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짓는 전기로 제철소 공동 투자를 공식화했다. 자동차용 강판,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양·음극재 공급망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조선DB

국내 철강 업계 1, 2위로 오랜 경쟁 관계를 유지하던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손을 잡은 건 이례적으로 미국의 관세 압박, 글로벌 환경 규제 등 경영 리스크(위험 요인)가 심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구체적인 투자 조건과 방식을 논의 중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합종연횡은 완성차, 배터리를 넘어 제조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친환경,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은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하고 정부 지원에 힘입은 중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이 꾸준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략적 협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필요하면 경쟁자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완성차 업계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와 미래차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달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삼성SDI 부스에 전시된 현대차·기아 서비스 로봇 ‘달이(DAL-e)’. /권유정 기자

현대차는 지난 2월 삼성과 로봇(삼성SDI), 스마트팩토리(삼성전자) 공동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로봇 분야에서 두 회사는 로봇 전용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계획으로 외부 전시회에서 처음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다른 배터리 기업과는 미국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SK온과의 합작 공장은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공장은 내년 완공이 목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투자한 공장(HLI그린파워)이 지난해 가동에 들어갔다.

4대 그룹 총수 간의 긴밀해진 관계가 동맹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선대 회장 시절과 달리 첨단 산업 중심으로 미래 사업이 재편되면서 경쟁보다는 협업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서로 왕래가 드물었던 과거와 달리 총수 간 회동이나 교류도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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