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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간부로부터 6000만 원대 목걸이 받아
건진법사 전성배씨 "김 여사에게 전달 안 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진법사' 전성배(가운데)씨가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고위 간부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위한 선물 명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단(단장 박건욱)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 전씨를 지난 20일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최근 전씨의 휴대전화 등 분석 과정에서 2022년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김 여사 선물용'으로 전씨에게 6,000만 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전씨를 상대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그러나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거나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씨가 윤 전 본부장에게 고문료나 기도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고 윤 전 대통령 부부 또는 여권 고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내부 행사에서 2022년 3월 대통령 당선자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을 1시간 동안 독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당선·취임 이후에도 금품을 수수한 뒤, 정치권 인맥을 활용해 인사·공천 청탁을 시도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관련 의혹도 증폭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검찰 역시 최근 전씨에 대한 수사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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