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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관련 재판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김건희 여사를 위한 선물 목적으로 통일교 측으로부터 6000만 원대 목걸이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전 씨는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속인이다.

지난 2018년 경북 영천시장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공천 청탁 명목으로 특정 후보 측에서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 씨를 둘러싼 의혹은 통일교 측 금품수수 의혹을 포함한 '건진법사 게이트'로 확장되고 있다.

22일 법조계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전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지난 2022년 '김건희 여사 선물'로 6000만 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윤 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전달해달라고 건넨 사실을 인정했으나 전 씨는 검찰의 추궁에도 '목걸이를 잃어버렸다',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 씨는 '윤핵관'으로 불린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 윤석열 정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통해 인사 청탁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선 직후 열린 2022년 6월 지방선거뿐 아니라 7월 대통령실 행정관 인사 등에서도 전 씨가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윤 의원은 SNS를 통해 “공천 요구나 인사 청탁을 들어줄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 씨 아내 역시 2017년 운영했던 경기 가평 소재 광산의 '석면 함유 가능 물질 생산 승인'을 정부에 신청하는 과정에서도 윤 의원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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