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진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2차 경선 진출자 4명이 22일 가려졌다. 왼쪽부터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2차 경선으로 가는 마지막 티켓의 주인은 안철수였다. 이로써 4명이 겨루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 진출자엔 탄핵 반대파(김문수·홍준표)와 탄핵 찬성파(한동훈·안철수)가 2명씩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차 경선 결과가 발표되는 29일까지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저녁 2차 경선 진출자가 발표되기 전까지 3강인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 외에 나머지 한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를 두고 나경원 후보 쪽에 무게를 두는 의견이 많았다. 국민의힘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나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서는 흐름이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안 후보의 2차 경선 진출을 두고 당내에선 안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에 견줘 탄핵 찬성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은 무당층에서 나 후보를 앞섰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영남권 초선 의원은 “그동안 강성 지지층을 대변하던 후보들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돼 있었던 게 이번 경선 결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지지층 여론이 김문수·홍준표 후보에게 쏠리면서 나 후보가 피해를 봤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안 후보가 선전했다기보다는 반탄 지지층이 유력한 반탄 후보 두 사람에게 집중되면서 나 후보가 부진했던 게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2차 경선 진출자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저를 4강에 올려준 것은 이번에 반드시 승리하라는 국민의 기대와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안 후보의 4강 진출로 ‘찬탄 2’ 대 ‘반탄 2’ 구도로 펼쳐지는 2차 경선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2명으로 결선을 치르는데, 이 경우 찬탄 대 반탄의 1 대 1 구도도 가능하다는 게 당내 관측이다. 한 영남권 재선 의원은 “쟁점을 두고 의견이 명확하게 갈리는 후보들이 경선을 하는 게 흥행을 위해서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일단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한 나경원·이철우 후보의 지지표를 흡수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가 페이스북에 “우리는 자유대한민국과 시장경제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공통된 소명 의식을 지닌 국민의힘 후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2차 경선의 볼거리 가운데 하나는 각 후보가 상대 후보를 지목해 벌이는 ‘맞수토론’이다. 후보 간 수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후보 경쟁력을 다투는 흐름으로 가야 하는데 찬탄 대 반탄 프레임으로 가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지금 분위기로 계속 가면 필패”라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낼지도 관심사다. 현재까지 김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단일화에 부정적인 뜻을 밝혀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433 트럼프, 네타냐후와 통화…"통상·이란 문제 등에 같은 입장" 랭크뉴스 2025.04.23
47432 [속보]IMF, 한국 성장률 1%로 대폭 낮춰···‘관세전쟁’ 여파, 주요국 중 최대폭 하락 랭크뉴스 2025.04.23
47431 강남 테슬라 사이버트럭 파손 피의자는 중국인 관광객 랭크뉴스 2025.04.23
47430 [사설] 보수 재건도, 비전도 찾아보기 어려운 국민의힘 경선 랭크뉴스 2025.04.23
47429 서울 미아역 인근서 흉기 휘두른 남성 체포···1명 사망 랭크뉴스 2025.04.23
47428 IMF “韓 올해 성장률 1.0%”… 1월 전망보다 1%p 하향 조정 랭크뉴스 2025.04.23
47427 이재명 상고심, 대선 전 결론 날까…“영향 없어” “속도전 우려” 교차 랭크뉴스 2025.04.23
47426 국가교육위 2년 헝클어진 교육 실험… 인재양성 시간만 허비 랭크뉴스 2025.04.23
47425 美국무부, 민주주의·인권 외교 축소…"국익 부합하지 않아" 랭크뉴스 2025.04.23
47424 "의심스럽다" 알몸 수색까지…하와이 간 독일 소녀들 추방 됐다 왜 랭크뉴스 2025.04.23
47423 加 28일 총선…트럼프 위협에 인기없던 여당 지지율 '급반전' 랭크뉴스 2025.04.23
47422 [사설] 국힘, 계엄·탄핵 늪 벗어나 쇄신·비전 경쟁해야 살아남는다 랭크뉴스 2025.04.23
47421 "사진 속 윤석열, 외롭고 비참해 보여... 전한길·전광훈도 외면" 랭크뉴스 2025.04.23
47420 유튜브 뮤직 950만 구독자 움직일까… 음원사, 분리 구독에 촉각 랭크뉴스 2025.04.23
47419 김 ‘빅텐트파’, 홍 ‘원년 멤버’, 한 ‘계엄해제파’ 전진 배치 랭크뉴스 2025.04.23
47418 미국, 동남아 태양광 제품에 “최대 3521% 관세” 예고 랭크뉴스 2025.04.23
47417 [단독] 국립공원 "임도는 산사태 주요 요인 중 하나"‥산림청은 한사코 외면 랭크뉴스 2025.04.23
47416 인도 카슈미르서 총격 테러…"관광객 등 최소 24명 사망" 랭크뉴스 2025.04.23
47415 마지막 외출 전 "해낼 수 있을까"…주저하던 교황 곁 끝까지 지켰다 랭크뉴스 2025.04.23
47414 홍준표 "탄핵당한 정부 총리가 무슨 대선... 尹은 이미 끝났다" 랭크뉴스 202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