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윤 전 대통령 재판에 나온 조성현 수방사 1경비단장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명시적으로 받았다"고 증언했는데요.

윤 전 대통령 측은 조 단장의 말이 검찰 조사와 헌재, 또 형사재판을 거치며 계속 달라진다고 주장하며 흠집을 내는데 주력했지만, 저희가 검찰 진술 내용을 확보해 살펴보니, 진술은 한결같았습니다.

유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다시 나온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윤 전 대통령 측은 "조 단장이 상부 지시를 국회 본청 안 인원을 끌어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해 하달했다며 공격했습니다.

"검찰 진술과 헌재 증언, 형사재판 진술이 모두 다르다"며 "위증하면 처벌받는다"고도 했습니다.

실제로 진술이 다른지, MBC는 조 단장의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 내용을 확보해 하나하나 비교해봤습니다.

먼저 '의원 끌어내라'는 지시를 따져봤습니다.

조 단장은 검찰에 출석해 "이진우 당시 사령관이 '국회 본청 내부로 진입해 국회의원들을 외부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해 일단 알겠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한 증언과 같습니다.

[정형식/헌법재판관 - 조성현/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장 (지난 2월 13일)]
"<정확하게 워딩이 본청 안으로 들어가라,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그렇게 했단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내부로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

어제 형사재판에서도 조 단장은 "이 전 사령관으로부터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직접적, 명시적으로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일관되게 진술했습니다.

'국회 봉쇄' 지시를 받았는지도 비교해봤습니다.

검찰 조사 때는 "이진우 당시 사령관이 지역대장에게 국회 본청에 출입하는 인원을 통제하라고 지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아무도 출입을 못하도록 막으라는 조치로 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헌재에서도 같은 취지의 진술이 이어집니다.

[조성현/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장 (지난 2월 13일)]
"(이진우 당시 사령관이) '본청을 통제하라'라고 저희 2개의 팀장들에게 우선 먼저 내린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직접 통화한 이진우 전 사령관, 그리고 이 전 사령관의 지시를 받은 조 단장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끊으려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지시가 계엄군 일선까지 착착 전달됐다는 사실만 더 뚜렷해진 셈이 됐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517 "요즘 집 고를 때 역세권보다 병세권"… 2050년 고령인구 40% 시대[집슐랭] 랭크뉴스 2025.04.23
47516 “0.1%, 일그러진 권력…세상을 좌지우지하려는 오만함에 분노”[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랭크뉴스 2025.04.23
47515 정권 바뀌면 다시 ‘불장’?···‘빚 내서 집 사기’ 서두르는 2030 무주택자들 랭크뉴스 2025.04.23
47514 테슬라 1분기 자동차 매출 20% 감소…주가는 8%대 급등, 왜 랭크뉴스 2025.04.23
47513 얼굴 강조·노란 자막·자극적 제목…유튜브 추천 정치채널 소름돋게 같았다 랭크뉴스 2025.04.23
47512 [팩트체크] 역대 대통령선거에 나랏돈 얼마나 들었나 랭크뉴스 2025.04.23
47511 [단독] 건진법사 집·법당서 정치인·대기업·법조인·경찰 명함 수백 장 발견 랭크뉴스 2025.04.23
47510 통상 협의차 미국 찾은 최상목 "美 관심사 듣고 우리 입장 설명" 랭크뉴스 2025.04.23
47509 [단독] 서울대병원에 생긴 30억 수술실, 70대 부부의 선물이었다 랭크뉴스 2025.04.23
47508 ‘차비도 아까워 걸어다니는데…’ 다문화 아이들이 모은 산불 기금 랭크뉴스 2025.04.23
47507 테슬라 1분기 순이익 71% 급감… 자동차 매출 20%↓ 랭크뉴스 2025.04.23
47506 [속보] 트럼프, “파월 해고 생각 없다…對中 관세율 상당히 내려갈 것” 랭크뉴스 2025.04.23
47505 급등한 정치테마주 팔아 수십억씩 챙긴 내부자들…도박장 된 국장 [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4.23
47504 [속보] 트럼프, "中에 강경 태도 안 취해…파월 해고 의사 없다" 랭크뉴스 2025.04.23
47503 [속보] 트럼프, 금리인하 촉구하며 "파월 해고할 생각은 없다" 랭크뉴스 2025.04.23
47502 김 여사 '변호인 선임계' 제출‥검찰 소환 조율 랭크뉴스 2025.04.23
47501 최상목, 워싱턴 도착…“미국 관심 경청하고 한국 입장 설명” 랭크뉴스 2025.04.23
47500 가장 진보적 교황이 떠났다···영화 ‘콘클라베’ 현실판 된 가톨릭 랭크뉴스 2025.04.23
47499 [단독] 민주당, 계엄 가담 핵심 ‘정보사령부’ 국회 통제 강화…‘양지화’ 추진 랭크뉴스 2025.04.23
47498 34개국과 협상 나선 美 “中과 새 합의 잘 진행 중” 랭크뉴스 202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