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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4차 공판 속행…명씨 "홍준표가 날 9번 고소, 돈 받은 적 없어"


법원 앞에서 인터뷰하는 명태균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지난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2일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4.22 [email protected]


(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국회의원 공천을 대가로 서로 돈을 주고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4차 공판이 22일 창원지법에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한 명씨의 전 운전기사 A씨가 이준석 의원이 명씨에게 김 전 의원을 파리 대사로 보내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이날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사가 '이 의원이 명씨에게 김 전 의원을 파리 대사로 보내는 건 어떻겠느냐고 말하는 걸 들은 적 있느냐'고 묻자 "저희(명씨와 A씨)가 노원구에 찾아갔었고 그때 같이 차 안에서 그 이야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가 '이 의원이 명씨와 A씨 이렇게 같이 차 안에 있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하는 걸 들었던 기억이 있다는 말인가'하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또 검사가 '명씨가 이 의원과 만나거나 통화하는 중에 (김 전 의원) 공천 관련 얘기하는 것을 들은 적 있느냐'고 묻자 "김 전 의원을 돕기 때문에 김 전 의원이 공직 받을 수 있게끔 도와달라고 명씨가 말했다"고 답했다.

A씨는 명씨 운전기사 역할을 하며 명씨가 2022년 대통령 선거와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방문할 당시 차량을 직접 운전하고, 김 전 의원 보좌관을 맡으며 명씨, 김 전 의원 등과 자주 접촉한 인물이다.

그는 '아크로비스타로 가는 길에 명씨가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로 출마한 B씨에게 잘될 거라는 식으로 얘기한 걸 들었느냐'는 검사 질문에 "그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A씨는 명씨가 김 전 의원 세비 절반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명씨 변호인이 '김 전 의원이나 명씨로부터 공천 대가로 경제적 이익을 주고받기로 했다는 말을 직접 들은 적 있느냐'고 묻자 "명씨가 '내가 이만큼 고생해서 당선시키는데 세비 절반은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한 게 생각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보석으로 풀려난 명씨는 이날 공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그간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명씨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제가 감옥에 있는 동안 홍준표가 저를 9번이나 고소했다"며 "감옥에서 영 썩으라는 얘기인데 제가 홍준표를 두둔할 리 있겠느냐. 홍준표에게서 현금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홍준표에게서 돈 받은 적 없고 김태열(전 미래한국연구소장) 씨가 수표 2장을 받았고 그 수표 2장 (관련 내용)은 조금 있으면 나올 것"이라며 "김태열 씨가 자기 개인 카드값으로 쓰고 그다음에 강혜경(김 전 의원 전 회계책임자) 씨가 사비로 썼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오전 재판이 끝난 후에도 "김 전 소장이 나한테 뒤집어씌우려고 강씨와 공모했고 민주당이 붙어서 공익 제보자로 한 것"이라며 "그 부채를 나한테 밀어 넣으려 했던 것이며 강씨가 돈을 어디 썼는지 강씨 돈을 추적해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자신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는 강씨 주장도 반박했다.

명씨는 "저는 박 시장 전화번호도 없고 본 적도 만난 적도 없다"며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김 전 소장에게 돈을 주고 여론조사를 7차례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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