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인베스트먼트 CI. /DSC인베스트먼트 제공
국내 벤처캐피털(VC) DSC인베스트먼트의 주가가 급등하자 임원들이 지분 매각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퓨리오사AI를 방문하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보유 지분 일부를 장내에서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 소속 김요한 본부장(전무)는 지난 15일과 16일 장내에서 각각 21만주, 4만주를 매각했다. 1주당 처분 단가는 각각 8989원, 8718원이다. 총 매각 금액은 22억3641만원이다.
박정운 본부장(전무)도 DSC인베스트먼트 주가가 가격 제한폭(29.98%)까지 오른 다음날인 지난 15일 장내에서 25만주를 팔았다. 1주당 처분 단가는 8497원으로, 약 21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지난 2020년 DSC인베스트먼트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채주락 사외이사와 윤건수 대표이사의 배우자 이현옥씨도 지난 15일 각각 3만주, 20만주를 매각했다. 채 사외이사는 1주당 8823원에, 이씨는 9425원에 지분을 처분했다. 총 매각 대금은 각각 2억6469만원, 18억8500만원이다.
이한별 본부장(상무)과 신동원·이경호·이성훈 상무도 보유 지분을 팔았다. 이 본부장은 지난 17일 23만7496주를 1주당 9034원에 매각하며 21억4553만원을 얻었다. 신동원 상무는 23만9133주(23억3322만원), 이경호 상무는 26만9000주(24억3525만원), 이성훈 상무는 보유 지분 전량인 7460주(6737만원)을 장내에서 매도했다.
DSC인베스트먼트의 주가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지난 7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945원(21.07%), 14일에는 1940원(29.98%) 급등했다.
DSC인베스트먼트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14일은 이 후보가 퓨리오사AI를 방문한 날이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퓨리오사AI에 투자한 이력 덕에 관련주로 묶였다.
한편 DSC인베스트먼트는 이날 전날 대비 880원(9.82%) 떨어진 808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