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원 북한 노동당 조직비서.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가 두 달 가까이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으면서 우리 정부가 신상 변동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용원·리일환 노동당 비서의 신상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원은 지난 2월 28일 개풍구역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착공식 보도에 등장한 것이 마지막이다. 리일환은 지난 1월 2일 노력혁신자·공로자 신년 기념 촬영 이후 북한 매체에서 사라졌다. 이달 15일 김일성 생일 계기 간부 참배 보도에서도 당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박태성 내각 총리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은 언급됐으나, 조용원의 이름은 없었다.
조용원과 리일환이 공개 보도에서 사라진 시점은 올해 초 북한이 간부 기강 잡기에 나섰던 때와 겹친다. 김정은은 지난 1월 27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0차 비서국 확대회의에서 지방간부의 비위 사건을 두고 “특대형 범죄”라고 공개 질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두 달 가까이 (공개) 활동이 없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사례로 본다면 고령에 따른 은퇴나 발병 외에 혁명화 교육, 숙청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