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윤어게인' 창당을 시도했던 김계리·배의철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의 외로움과 비참함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오늘 CBS 라디오에 출연해 "같이 정치하자는 사람이 얼마나 없으면, 경험 없는 변호사들과 창당 논의를 하겠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지금 보세요. 얼마나 밥 먹으러 오는 사람이 없고 얼마나 같이 정치하자는 사람이 없으면 정치를 한 번도 해보지도 않은, 별로 능력도 없어 보이는 변호사들이랑 지금 무슨 창당을 논의를 합니까? 그 사람들이 창당을 할 능력이나 됩니까?"
천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간 뒤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안 찾아온다고 서운해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특히 전광훈, 전한길 같은 강경 보수 쪽도 관심을 완전히 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렇게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켜주고 탄핵에 반대해 줄 것 같았던 무슨 뭐 전한길 강사니 전광훈 목사니 소위 말하는 그 강경 보수 그쪽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을 이미 완전히 버려 버렸습니다."
천 의원은 "신당 창당은 윤 전 대통령의 현실 인식 부재에서 나온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라며 "윤 전 대통령이 앞으로 더 외롭고 비참한 모습으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상황에 빠질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도 "사진을 올리라고 요청한 윤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의도가 당연히 있는 것"이라면서 "당내 친윤 의원들조차 윤 전 대통령과 본격적인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어 영향력은 급속도로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친윤 성향의 나경원 경선후보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심팔이나 윤 대통령 얘기를 자꾸 끌어들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윤석열 신당 역시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일,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인 김계리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라는 글과 함께 자신과 윤 전 대통령, 배의철 변호사 세 사람이 함께 식사하는 사진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