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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멜 기오르기스. 사진 베르멜 기오르기스 홈페이지 캡처

에티오피아에서 '성수'로 불리는 우물물을 마신 유럽인들이 콜레라에 걸렸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지난 1~2월 사이 에티오피아에 다녀온 영국인 4명이 콜레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이중 1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20~70대 사이로 알려진 이들은 최근 베르멜 기오르기스에서 가져온 물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베르멜 기오르기스로 알려진 이 우물은 에티오피아 북서쪽, 수단 국경 근처에 있다. 이 우물물은 질병을 치료하고 악령을 쫓아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매년 수천명의 신도들이 찾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UKHSA는 환자 4명 중 2명이 최근 우물이 있는 암하라 지역을 여행했으며, 1명은 베르멜 기오르기스에서 9일 동안 있었던 것으로 밝혔다. 또 다른 환자 1명은 에티오피아를 여행하지 않았으나, 다른 환자가 가져온 우물물을 마셨다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들 모두는 회복된 상태다.

독일에서도 3명의 콜레라 환자가 보고됐다. 이들도 베르멜 기오르기스의 성수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2명은 지난 1월에 4주간 에티오피아를 여행하며 베르멜 기오르기스의 성수를 작은 병에 담아와 귀국 후 마셨다. 1명은 앞선 2명이 성수를 마실 때 얼굴에 성수가 튀면서 이를 섭취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명 모두 설사,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가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해당 성수에서 콜레라균 O1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UKHSA와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 연구진은 "연구 결과 성수가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비행 및 이동 과정에서도 박테리아가 생존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콜레라 발병과 관련된 사례가 유럽으로 퍼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영국 내 반입된 성수는 폐기되었다"고 덧붙였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발병하는 세균성 질환이다. 감염됐을 경우 설사, 구토, 탈수 증상을 유발하는데,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12시간에서 5일이 걸릴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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