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 성당의 장식 없는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교황청이 21일(현지 시각) 밝혔다. 대부분의 전임 교황은 사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안장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8년 1월 1일 바티칸 베드로 대성당에서 세계 평화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 / AFP=뉴스1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 2022년 6월 29일 작성한 유언장에서 “내 지상에서 삶의 석양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며, 영원한 생명에 대한 살아 있는 희망을 지닌 채 묻히는 장소에 대해서만 남기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의 육신이 부활의 날을 기다리며,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성 마리아 대성당)에 안식하길 요청한다”고 했다. 이 장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후 첫 외부 방문지로 선택했을 만큼 애착을 보였던 곳이다.

교황은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내 무덤의 위치를 정확히 지정했고, 이에 대한 도표까지 유언장에 첨부했다. 또 무덤이 반드시 특별한 장식 없이 오직 자신의 라틴어 교황명(Franciscus)이 적힌 비문만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언장에서 교황은 장례식 비용이 미리 마련됐다고 밝혔다. 교황은 “나를 사랑해 주고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께 주님께서 합당한 보상을 내려주시기를 기도한다”며 “내 인생의 말미를 차지한 고통을 주님께 올려 드리오니, 세상의 평화와 민족 간의 형제애를 베풀어 주시길 기원한다”고 유언장을 마무리했다.

교황청 대변인은 장례식이 오는 25∼27일 사이에 치러진다고 밝혔다. 교회 관례에 따르면 장례는 통상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치러지며 선종일로부터 4∼6일 내로 안장된다. 22일 교황 선종 후 처음 열리는 추기경단 회의에서 장례와 관련된 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26 등굣길 日초등생 흉기로 찔렀다…中 뒤집은 살인범 사형 집행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25 2년만에 SKT서도 대규모 해킹 사고…북한 소행 가능성도 제기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24 “교회, 극우·극좌 비성경적 정치 행위 멀리해야”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23 [교황 선종] '마지막' 직감한 듯…의사 경고에도 끝까지 대중 곁에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22 경기 남부서 ‘심야 드리프트’·…외국인들 낀 폭주단 검거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21 인천서 헤어진 여성 살해하고 달아난 50대 5시간 만에 검거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20 보수 오른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1천30만명 평균 20만원 토해낸다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19 트럼프 ‘파월 압박’에 뉴욕증시 출렁…기술주 줄줄이 하락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18 ‘미인증 바비큐 그릴 사용’ 더본코리아 협력업체 행정처분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17 안철수 "파면된 尹과의 지난 대선 단일화, 깊이 반성하고 사죄"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16 민주당, 정부 12조 추경안 “언 발에 오줌 누기…대폭 증액 추진”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15 [속보] 이재명 공직선거법 상고심 배당…주심 박영재 대법관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14 [속보]이재명 ‘공직선거법 사건’ 상고심, 주심 박영재 대법관에 배당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13 첫 아시아 출신 교황 선출될까... '깜짝 후보' 유흥식 추기경 콘클라베 참가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12 [속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상고심' 배당…주심 박영재 대법관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11 "제작진 교체하고 출연자 하차시켜"…방송 거물된 백종원, 이번엔 '갑질 의혹' 터졌다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10 "아이 안 낳는 여자 감옥 보내야"…여고 수업 중 남자 선생님 녹음 파일 들어보니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09 이재명 테마주로 코스피 5000?…포바이포 거래 재개되자 상한가 [이런국장 저런주식]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08 [단독] 새마을금고, 앵커 출자 가능해져… 사모펀드에 ‘단비’ new 랭크뉴스 2025.04.22
47107 軍 정찰위성 4호기, 발사체서 분리… 정상궤도 진입 new 랭크뉴스 202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