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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인정, 우크라 나토 가입 논의 불가 포함”
지난 19일(현지시각) 미확인 장소에서 포로 교환으로 석방된 우크라이나 포로가 사랑하는 사람을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부활절 휴전’이 21일 0시를 기해 종료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합의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짧은 시간 서로 휴전 위반 사항을 따지며 비난만 주고받다가 부활절(4월20일)이 지나버린 가운데, 실질적인 합의 도달 전망은 불투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의 고위급 회담에서 관련 제안서가 제시됐다는 것이다. 여기엔 크림반도의 러시아 귀속을 사실상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은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고 한다. 이날 동시에 미국 행정부는 평화 협상이 더 이상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미국은 중재에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부활절 휴전 선언은 미국의 경고 다음날인 19일 이뤄졌다.

일단 미국은 다음주 영국 런던에서 열릴 미·우크라이나·유럽 3자 협의에서 미국의 제안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답변을 받길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광물협정 체결도 막바지 과정에 이르렀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6일까지 협정 조건에 관한 기술적인 논의를 끝마치고 그 직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시 휴전이 종료되기 약 40여분 전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이번주 (휴전) 합의에 도달하길 희망한다”는 글을 올리며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양국은) 번창하는 미국과 큰 사업을 시작하고, 돈을 벌게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올린 짧은 메시지지만, 구체적인 합의 희망 시점을 이번주로 명시했다는 데 방점이 찍힌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가 휴전을 위반했다며 비난전을 펼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21일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는 부활절에도 휴전을 지키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다연장로켓(HIMARS)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444번 발포를 가했고, 990회가량 드론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21일 새벽, 수도 키이우와 동부 지역 절반에서 공습경보가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며 휴전 위반은 러시아가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에 ‘30일 휴전’을 역제안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군이 하루 동안 자체 휴전 약속을 위반한 건수는 2935건에 달했다”며 푸틴 대통령의 휴전 선언은 ‘가짜 선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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