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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 시각) 선종(善終)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초의 비(非)유럽 출신 교황으로서 2013년 즉위 이후 약 12년간 14억 가톨릭 신자들을 이끌어왔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교회 2000년 역사상 첫 남미 출신이자, 1282년 만의 비(非)유럽권 교황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호르헤 마리아 베르고글리오. 예수회에 입회 후 아르헨티나 최대 교구인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으로 재직하다 교황에 선출됐다.

교황은 즉위 전까지 평생을 가난한 보통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몸으로 직접 복음을 실천해오면서 ‘가난한 자들의 아버지’로 불렸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 시절에도 관저가 아닌 작고 허름한 아파트에 살면서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즉위 후에도 소탈한 모습을 이어갔다. 취임 후 복장부터 바뀌는 역대 교황과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추기경 시절부터 쓰던 가슴 십자가와 검정색 구두를 그대로 착용했다. 교황청 내의 전용 숙소도 마다하고, 과거 로마를 찾았을 때 묵었던 방문객 숙소인 ‘마르타의 집’에서 지내왔다.

교황은 특히 사회적 소수자를 포용하고 교계의 권위적 관행에서 탈피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동성애 신자를 인정할지를 두고 교황이 즉위 직후 “내가 누구를 단죄하리오”라고 말한 대목은 그의 개혁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2023년 8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성전환자도 다 같은 하느님의 자녀”라고 말하기도 했다.

교황청 개혁에도 적극적이었다. 취임 직후부터 교황청 재정을 외부에 회계 감사를 맡겼고, 2021년엔 로마 교구도 회계 감사를 하는 등 재정 투명화에 앞장섰다. 이 같은 개혁 때문에 교황청 기득권고 충돌을 빋고, 교황이 임명한 책임자들이 잇따라 사퇴하기도 했다.

교황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교황은 즉위 이듬해인 2014년 한국을 방문했으며 한국 출신 유흥식 추기경을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하기도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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