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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구금돼 있는 미국 텍사스주 소재 블루보넷 구치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상위 AI(인공지능)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이민자 창업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비영리 싱크탱크인 진보연구소(IFP)가 ‘포브스 AI 2025’ 목록에서 상위에 오른 AI 스타트업을 분석한 결과, 미국에 본사를 둔 42개 기업 중 25개(60%)가 이민자에 의해 설립되었거나 공동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AI 기업을 설립한 이민자들의 국적을 보면, 인도가 9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8명)과 프랑스(3명)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호주,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루마니아, 칠레 출신도 각각 2명이었다.

가장 유명한 AI 기업 중 하나인 오픈AI의 경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일론 머스크와 러시아 출신 일리야 수츠케버가 공동 창업자에 포함돼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로 유명한 데이터브릭스도 이란, 루마니아, 중국 출신 이민자들이 공동 창업했다.

IFP에서 이번 분석을 담당한 제레미 뉴펠드는 “미국의 AI 리더십과 기술 리더십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에서 중요한 부분은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똑똑한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고숙련 노동자를 채용하고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두 가지 주요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영국, 캐나다,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최고 인재를 더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미국은 영주권 대기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이민 장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미국의 글로벌 AI 지배력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AI 행동 계획’을 개발하라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엄격한 이민 정책과 AI 강화 정책 사이의 모순을 지적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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