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트럼프 관세 대응 차원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뉴스1
불닭볶음면 흥행으로 삼양식품을 키우고 있는 김정수 대표이사 부회장
이 그룹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 자리에서 사임했다. 해외 사업,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충격 대응 등에 더욱 공을 들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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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대표와 함께 맡고 있던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에서 이달 물러났다
. 2023년 9월 대표를 맡은 지 1년 7개월 만이다. 다만 김 부회장은 큰아들 전병우 삼양식품 상무와 함께 삼양라운드스퀘어 사내이사로 남아 이사회는 참여
한다.삼양식품은 김 부회장이 지주사 대표를 내려놓은 건 삼양식품 대표직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열풍으로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1조7,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442억 원으로 133% 뛰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꺼낸 관세 폭탄은 삼양식품이 내고 있는 실적 신기록을 주춤하게 할 수 있는 악재다.
삼양식품은 미국에 생산 시설이 없어 관세 타격을 고스란히 받아서다. 김 부회장이 식품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배경이다.재무 등 조직 관리를 주로 하는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에는 장석훈 삼양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이 올랐다.
그는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위메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재무 전문가로 2023년 삼양식품에 합류했다.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올해는 삼양식품에 있어 밀양 2공장 완공, 해외 사업 확장, 관세 이슈 등 중요한 시기인 만큼 김 부회장은 사업 부분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지주사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