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매대에 조미김 제품이 진열된 모습./사진=한국경제신문


한국 김의 대미, 대중 수출이 호조를 보여 올해 1분기 김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2027년까지 목표로 제시한 '연간 10억 달러 김 수출'이 올해 안에 달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김 수출액은 2억8100만달러(402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3200만달러·3320억원)보다 21.1% 증가했다.

수출량은 1만161톤으로, 전년 동기(9456톤) 대비 7.5% 늘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김 수출액은 1월 7.4%, 2월 52.7%, 3월 10.9%씩 늘어 월별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수산업관측센터는 "이달 수출도 대상국의 수요가 높게 유지돼 작년과 평년 같은 달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달에도 작년과 평년보다 수출이 느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이 579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5110만달러), 일본(3440만달러), 태국(3420만달러) 순이었다. 중국은 지난해 동기 대비 86.5%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미국은 21.6%, 태국은 15.9%, 일본은 7.2% 각각 늘었다.

중국에 수출된 김 대부분은 마른김이다. 해양수상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에 수출된 마른김은 2258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97.2% 늘었으며, 전체 마른김 수출량의 40.3%를 차지했다. 수출액은 4629만달러로 139.7% 증가했다.

조미김 수출은 미국이 최대 수출국이다. 올해 1분기 미국으로 수출된 조미김은 1367톤으로 전체 조미김 수출량의 30.2%를 차지했고, 수출액도 30.6% 증가했다. 반면 마른김의 대미 수출량은 140톤에 그쳤다.

해수부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영향으로 김밥이 유행해 마른김 수요가 급증했지만, 미국에서는 김 스낵이 인기를 끌어 조미김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수부가 오는 2027년까지 목표로 제시한 '연 10억 달러 김 수출'을 올해 앞당겨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9억9700만달러였다.

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원재료인 물김 가격은 최근까지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작황이 좋아진 데다, 해수부의 신규 양식장 허가와 불법 양식 확산 등으로 인해 물김 생산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가격 하락을 불렀다. 지난 1월에는 어민들이 위판하지 못한 물김 약 6000톤을 폐기하는 일도 벌어졌다.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물김 가격은 1월 kg당 763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4% 하락했고 2월(1439원), 3월(1483원)에도 각각 17.5%, 42.0%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반면 마른김 가격은 10장당 1353원으로 평년 대비 1.5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김은 생산량이 급증해 '생산량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양태용 한국김수출협회 회장은 "30년 전만 하더라도 김을 '검은 종이'라며 꺼리던 외국인들도 이젠 '건강식품'이라며 김을 찾고 있다"며 "김은 비건식품이자 할랄푸드기 때문에 현지에서 거부감이 없는 만큼 인기가 고공 행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88 [영상] 교황은 2014년 가장 아픈 이들을 안아줬다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4.21
46887 “이번 대선은 尹선거 아닌 洪선거… 朴 탄핵 때완 달라” 랭크뉴스 2025.04.21
46886 교황 프란치스코 평화의 여정 마치다 랭크뉴스 2025.04.21
46885 [교황 선종] ‘간소한 장례’ 원했던 교황, 장례 절차 단축될 듯 랭크뉴스 2025.04.21
46884 대선 앞 또 등장한 ‘세종 행정수도’…개헌 걸림돌 여전 랭크뉴스 2025.04.21
46883 "가진 건 집 하나밖에 없어요"…'현금 없는' 부자 노인들, 대안은? 랭크뉴스 2025.04.21
46882 트럼프는 막무가내 협상가…유연 대응하되 '팃포탯' 꺼낼 각오해야 [View & Insight] 랭크뉴스 2025.04.21
46881 교육부 “의대 지역인재전형 권고 비율은 현행 60% 유지” 랭크뉴스 2025.04.21
46880 김형기 특전대대장, 윤석열 앞에서 “나는 사람에 충성 안 해···차라리 항명죄로 처벌하라” 랭크뉴스 2025.04.21
46879 개봉작 45→20편, 韓영화 최악 보릿고개…"영화관 지원 절실" 랭크뉴스 2025.04.21
46878 중국, 서해 PMZ에 개조한 폐시추선 설치…정부 “‘비례 대응 시설’ 논의” 랭크뉴스 2025.04.21
46877 [대선언팩] 국힘 ‘퇴직 후 재고용’ 민주 ‘법정 정년연장’ 초점 랭크뉴스 2025.04.21
46876 “디카페인 마셨는데 불면” 허술한 기준 [박대기의 핫클립] 랭크뉴스 2025.04.21
46875 尹 재판 내내 침묵, 중간에 졸기도…"내란 아니다" 막판 6분 변론 랭크뉴스 2025.04.21
46874 김문수만 빼고…국힘 주자들 여전히 너도나도 ‘핵무장론’ 랭크뉴스 2025.04.21
46873 일본, EEZ서 '명령불복 도주' 韓어선 나포…선장도 체포 랭크뉴스 2025.04.21
46872 국민연금, 한화에어로 유증 문제 논의키로…중점관리사안 우려[시그널] 랭크뉴스 2025.04.21
46871 오늘도 마이크 잡은 尹 "계엄은 가치중립…칼 썼다고 살인인가"(종합) 랭크뉴스 2025.04.21
46870 [단독] “반값에 드려요” 미끼로 두달 새 80명에 중고거래 사기 랭크뉴스 2025.04.21
46869 피고인 尹 앞에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꺼낸 특전대대장 랭크뉴스 2025.04.21